"덥고 목마르다고 아무생각 없이 빙과류나 청량음료에 손이가기 쉬운 계절이 바로 여름. 그러나 각종 식용 색소와 설탕으로 절여진 음식으로 얻는 시원함은 그때뿐이며 과도한 설탕섭취로 인한 체내 칼슘 손실로 인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효과 외에도 노화나 암같은 질병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 여름철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한양대 병원 강경화 영양사는 “과일에는 당분과 유기산각종 무기질 뿐 아니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체력유지에 도움을 주고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며 “특히 과일의 식물성 색소인 파이토케미칼은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작용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강 영영사는 또 과일을 먹는 방법에 따라서도 효과를 증대시킬 수도 반대로 감소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은 우선 구입 후 바로 먹기와 껍질째 먹기다. 쥬스로 만들기 위해 믹서에 넣고 돌리거나 설탕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C와 B가 파괴된다. 먹을 수는 있지만 습관적으로 깍아서 버리는 과일의 껍질부분에 많은 식이섬유소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막으며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변비개선 대장암 비만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강 영양사는 설명했다.    여름 과일의 대표격인 수박은 수분이 많아 더위를 식혀주고 갈증을 풀어주며 이뇨효과가 뛰어나 신장염이나 방광염으로 인한 몸의 부기를 내려주는데 도움을 준다. 참외 역시 찬 과일에 속하며 수분이 많고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    사람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수분공급이 필수적인데 보통 물을 마시는 것보다 체액에 가까운 수분을 섭취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포츠 음료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토마토가 제격으로 그냥 먹거나 생즙으로 마시면 가장 좋다.    야채류에 속하는 과일인 토마토는 수분이 95%를 차지하며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 리코핀이라는 붉은색 색소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해 암이나 노화를 예방해 준다. 단 냉증이 있거나 자주설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는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지 않는것이 좋다.    포도는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쉽게 피로해지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암등을 유발하기 좋은 생활을 하는 프랑스인이 오히려 질병 발병률이 낮다.이를 ‘프렌치 패라독스’라 하고 이는 프랑스인들이 와인을 즐기 때문으로 와인은 유기산이 많아 식욕증진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바나나 역시 100g당 93kcal로 열량이 높고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운동을 하고 나서 몸이 쳐질때 피로회복과 체력유지에 좋다. 포도와 바나나의 칼륨이나 인 등의 미네랄은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고혈압에 좋고 체내 수분균형을 맞춰준다. 그러나 당뇨질환이 있는 사람은 포도와 바나나처럼 당분이 높은 과일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만성신부전 환자는 칼륨이 많은 과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항산화제인 비타민 C를 풍부하게 가진 딸기 오렌지 키위는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며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직장인이나 흡연자에게 좋다. 딸기 5개 정도면 한국인 성인의 하루 비타민C 권장량 70mg을 충분히 채워준다.      파이낸셜뉴스 20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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