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막바지, 상경하는 두 손에는 설 동안 먹고 남은 전이며 산적 등이 한 가득이다. 막상 집에 들고 오면 냉장고를 정리하는 것부터가 일이다. 꾸역꾸역 냉장고를 채워넣는다고해서 쉽게 손이가는 것도 아니다. 나물을 꺼내 몇 번 밥과 비벼먹고 나면 덩그러니 남은 전들은 그냥 구워먹기에는 물리고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나는 것도 아니다. 적당히 간이 돼 있고 기름맛까지 더해진 전들은 사실 조금만 손을 대면 근사한 한 끼가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남은 명절음식을 활용한 레시피’를 참고해도 좋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명절 음식이 냉장고 신세로 남는 것은 아깝지 않은가. 그래서 준비했다. 명절 음식을 더 특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참고해 명절 연휴가 남긴 후유증을 맛있는 한 끼로 털어보는 것은 어떨까.

[레시피제공=CJ제일제당 CJ The Kitchen]

▶고추소스 동그랑땡 표고 강정

동그랑땡, 이제는 냉동실에 넣지 말고 색다른 요리로 만들어 보자. 튀긴표고와 함께 매콤한 맛이 일품인 고추소스에 버무리면 느끼함이 싹 가신 새로운 요리가 된다. 명절 때 동그랑땡을 넉넉히 해두면 그때그때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다.

<재료(2인분 기준)>

- 주재료: 식용유 적당량, 동그랑땡 10개, 건표고버섯 40g, 마늘즙 1작은술, 전분 3큰술

- 양념 및 소스 재료: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양파 40g, 대파(흰부분) 12g, 간장 25㎖, 설탕 20㎖, 식초 2큰술, 청주 20㎖

<만드는 법>

1. 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기둥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2~4등분한다. 분량의 고추소스 재료는 고루 섞는다.

2. 표고버섯은 마늘즙을 넣어 고루 버무린 후 전분을 뿌려 고루 섞는다.

3. 냄비에 백설 식용를 넣고 175도까지 가열하여 표고버섯을 넣고 노릇하게 튀긴 후 체에밭친다.

4. 냄비에 고추 소스를 넣고 한 소끔 끓여 여기에 동그랑땡과 표고버섯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5.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얼큰 김치 전전골

전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낸 김치전골이다. 전을 넣은 후 너무 오래 끓이면 전이 풀어져 국물이 탁해지므로 전을 넣고 나서는 살짝만 끓여 깔끔하게 상에 내자. 사골육수의 경우 사골을 우려내 굳힌 시중의 캡슐 제품을 활용하면 더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재료(4인분 기준)>

- 주재료: 김치 400g, 전 적당량, 양파 1/2개, 대파 1/2대, 물 700㎖

- 양념 및 소스 재료: 사골육수, 참기름 약간, 간장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송송 썰고,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어슷 썬다. 미나리는 5cm 길이로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2등분한다.

2. 냄비에 사골육수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달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김치, 차돌박이, 양파를 넣어 볶다가 육수와 미나리, 팽이버섯, 대파를 넣어 끓인다.

4. 전을 넣고 2~3분 끓인 뒤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산적달걀덮밥

명절이 끝나고 집안 일에 지친 엄마 혹은 아내를 위한 멋진 레시피다. 덮밥 전체의 감칠맛과 깊은 맛을 살려주는 육수가 중요하다. 시판하는 맛내기 가루 제품을 이용하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재료(2인분 기준)>

- 주재료: 밥 두 공기, 산적 1장, 양파 1개, 달걀 1개

- 양념 및 소스 재료: 맛내기 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물 1컵

<만드는 법>

1. 산적은 4cmx4cm 크기로 자른다. 양파와 깻잎은 채 썰고 달걀을 고루 섞는다.

2. 분량의 양념을 섞어 덮밥 육수를 만든다.

3. 냄비에 덮밥 육수를 넣고 가열한다. 양념이 끓어오르면 양파를 넣고 끓인다.

4. 양파가 부드러워지면 산적을 넣고, 끓어오르면 약 1분 더 끓인다.

5. 4에 달걀을 고루 뿌려 약 3~10초 반숙으로 익힌 후 불을 끈다. 그릇에 밥을 담고 달걀 산적 소스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깻잎을 뿌려 완성한다.

출처 : 헤럴드경제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