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032/2005/09/15/5i1634b.jpg"">    동그랑땡과 생선전이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기가 무섭게 날름 입속에 넣었던 기억. “그만 먹어! 차례상엔 뭘 올리라고.” 그때의 호된 꾸중은 세월과 함께 이렇게 바뀌었다. “먹을 사람이 누가 있다고 그래. 조금만 만들어~.”    별미가 일상이 된 지금 추석 차례음식을 손꼽아 기다리던 건 먹을 것이 없던 옛날 얘기가 됐다. 거기에다 대부분 기름에 지지고 볶는 추석음식은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연휴 내내 남은 추석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다 보면 속이 무겁고 더부룩한 느낌마저 든다. 웰빙 식단이 최고의 미덕인 세상. 추석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전도 산뜻하게-올리브유와 녹차가루    차례 음식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전. 그러나 기름에 지지는 전류는 칼로리를 높이는 주역이다. 지방섭취를 줄이기 위해 모든 지짐류에 올리브유를 적극 활용하자. 올리브유 중에서도 크레타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최고로 친다. 크레타섬 사람들이 심장병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이유가 올리브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올리브유엔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베타 시토스테롤 성분이 장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심장병 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비싼 올리브유가 아깝게 느껴진다면 평소 쓰는 기름에 절반 정도만 올리브유를 섞어보자. 산화율을 낮춰 느끼함을 줄이는 대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또 부침개 요리를 할 때는 직접 기름을 두르지 말고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올리브유를 묻힌 키친타월로 한번 살짝 닦아낸 후 지지면 기름량을 줄일 수 있다.    전을 부칠 때 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어 반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차엔 지방을 제거해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는데다 기름기의 느끼한 맛을 담백하게 바꿔준다.    혹시 띄엄띄엄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남은 전을 다시 내와야 할 때는 기름을 두르지 말고 달궈진 팬에 그대로 데운다. 이미 기름에 조리된 것이라 눌어붙지 않는다.    #나물은 껍질째    떡이나 갈비찜 부침보다는 나물을 골고루 먹어야 전체 섭취열량을 낮출 수 있다. 또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 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가을무는 옛 어른들이 인삼과 같을 정도로 귀하게 여긴 음식. 무에는 소화효소가 많아 과식하기 쉬운 추석때엔 천연 소화제이다. 껍질에 비타민 C가 많으니 껍질은 반드시 깎지 말고 조리한다.    나물은 볶기 전에 살짝 데치면 기름 흡수량을 줄일 수 있다. 강한 불에 물로 볶은 후 기름으로 맛을 내는 것도 한 방법. 이때 참기름이나 들기름 말고 올리브유로 무쳐보자. 특히 깻잎이나 취나물 쑥갓같이 나물 자체의 향이 강한 종류엔 올리브유가 더욱 부드럽고 향긋한 맛을 낸다. 조미료를 넣지 말고 간간하게 무치는 게 좋다는 건 기본 상식. 오히려 미각을 살려 제 맛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032/2005/09/15/5i1634c.jpg"">    #남은 음식은 이렇게    음식이 남았다고 억지로 먹으면 오히려 과식과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 조리방법을 바꿔 새로운 음식으로 만드는 것도 노하우다. 전이나 튀김류는 자꾸 데우다보면 수분이 빠져 질기고 텁텁해진다. 아예 생선전 버섯전 등을 하나로 모아 모듬전골을 만들어 먹는 건 어떨까.    나물반찬은 찌개에 넣거나 밀가루·달걀과 함께 빈대떡으로 지져먹기에 손색이 없는 재료. 도라지 고사리나물 등엔 튀김옷을 입혀 튀기면 훌륭한 튀김요리가 된다.      <요리 도움말|우영희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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