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 동남아에 이어 중국까지 조류독감이 확산되자 국내에서도 닭고기나계란 오리고기 등을 먹으면 큰 탈이 날 것처럼 오해해 소비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오해도 많다. 무엇보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을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3일 이내에 죽기 때문에 식용으로 쓸 수 없다.    또 독감으로 죽은 닭은 살색이 검붉어지고 털을 뽑을 수 없을 만큼 살이 딱딱해져 요리가 불가능하다.    특히 조류독감은 중국산 김치파동과 달리 '식품'의 문제가 아닌 '호흡기 질환'의 문제다.    조류독감은 감기의 한 종류로 호흡기를 통하거나 살아있는 조류에 의해 감염된다.    입과 식도 위를 거치는 섭취 및 소화과정에서 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 닭 오리고기 등을 먹고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조리된 상태로는 전염될수 없다. 조류독감은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죽으며 끓는 물 온도인 섭씨 100도에서는 즉시 사멸한다. 따라서 튀기거나 찌는 과정 등을 거치는 국내 닭 소비 형태를 보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 오리는 즉시 폐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기 어렵고 조리용 닭이나 오리를 만지더라도 인체 감염이 이뤄질 확률은 극히 낮다.    한편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산란률이 급격히 떨어져 알을 낳지 못하므로 감염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하지만 오리알의 경우 오리가 바이러스를 보균한 채 살 수 있고 산란률 저하가닭 보다는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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