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님을 위해 정성껏 차린 차례상도 여러 번 먹다 보면 물리게 마련. 온몸에 기름냄새 배어 가며 만든 사람들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는 노릇. 이럴 때 새로운 방법으로 조리해 보자. 조상님도 기뻐하실 새로운 상차림 법을 모아 보았다.      # 나물 활용법      *나물지짐 밥=나물은 다른 음식에 비해 보관기간이 짧다. 고추장에 참기름 넣어 비벼먹는 것도 이젠 식상하다. 그렇다면 일단 나물을 잘게 썰어 소량의 참기름을 넣고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식힌 뒤 더운 밥과 섞어 넓적한 숟가락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놓고 계란물(다시다 물+계란+부침가루 아주 조금)에 적신 후 프라이팬에 지져 먹으면 된다.      *나물 전병=도라지 숙주 고사리 등 나물을 함께 다져 놓는다. 으깬 두부에 다진 나물을 섞고 계란 하나 참기름에 소금을 약간 준비한다. 프라이팬 위에 밀가루로 얇게 전병을 부쳐 놓고 그 위에 준비한 재료를 길게 올려 둘둘 말아먹기 좋게 잘라 내놓는다.      *나물 김밥=초밥을 만든 후 구운 김에 초밥을 놓고 나물을 얹는다(숙주나물은 물기를 꼭 뺀다). 김밥을 만들어 겨자간장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 전.두부 활용법      *오징어 순대=남은 나물 고기 등을 다져 놓는다. 여기에 으깬 두부 계란 하나 참기름 소금 약간을 첨가한다. 통오징어를 그대로 준비해 이 속에 준비한 재료를 채워 넣는다. 찜 기에 속을 넣은 오징어를 쪄내어 먹기 좋게 잘라서 상에 낸다.      *모듬전 전골=전골냄비의 가운데에 동그랑땡(고기완자) 그 주위에 두부전.표고전을 담는다. 냄비 가장자리에 버섯.양파.당근.무.굵게 채친 파 등을 보기 좋게 돌려 담는다. 후추.마늘.국간장을 첨가한다(얼큰하게 먹고 싶으면 고춧가루도 약간 넣는다). 적당량의 물을 넣어 끓여낸다.      *모듬전 김치찌개=부재료는 넣지 말고 순수하게 김치찌개를 어느 정도 끊인다. 퍽퍽한 빈대떡을 김치찌개 위에 올려놓고 뚜껑을 닫아 한소큼 끊인 후 김치와 빈대떡을 어울려 먹는다. 생선전도 똑같이 요리하면 부드러우면서도 얼큰한 생선전을 먹을 수 있다.          # 산적.생선 활용법      *산적 샤브샤브=멸치.다시마.통양파.통마늘로 육수를 낸 다음 채송이버섯.팽이버섯.쑥갓 어슷어슷하게 썬 산적을 넣고 살짝 끓여 상추에 쌈장을 곁들여 먹으면 최고의 일품요리가 된다.      *생선탕수=생선찜은 뜨거울 때 그 자리에서 먹어야지 놔두면 맛이 없어진다. 이럴 땐 생선찜에 다시 한번 김을 올린 뒤 탕수육 소스를 만들어 끼얹어 먹으면 새콤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생선탕수를 즐길 수 있다.          # 송편 활용법      *송편 튀김=딱딱해진 송편 다시 김을 올려 쪄 먹으니 처음 맛 같지 않다. 이럴 때에는 기름에 살짝 튀겨 먹으면 고소하니 바삭바삭한 색다른 송편 맛을 느낄 수 있다. 속에 달지 않은 콩을 넣었을 경우 잼을 발라 먹으면 퓨전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최진희.김숙진 (주부 통신원) jnee682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