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정미영(38·광주시 북구 매곡동)씨는 지난 설 명절때 친척 어른들로부터 요리솜씨가 좋다는 칭찬을 받았다. 나물과 탕 등 설음식들을 맛보곤 ‘별 다른 양념을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이런 깊은 맛이 나냐’며 흡족해 하신 것이다.    정씨의 손맛 비결은 바로 천연조미료. 결혼과 동시에 천연조미료를 사용해온 덕을 톡톡히 본 것. 정씨가 천연조미료를 애용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고 싶어서 다. 천연조미료는 인체 유해 논란이 분분한 화학 조미료에 비해 우리 몸에 좋은 천연재료들을 자연상태에서 건조시킨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씨의 도움말로 천연조미료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표고버섯가루=모든 찌개.국물요리에 사용하면 고기로 맛낼 때보다 국물맛이 좋다. 생표고버섯을 기둥과 머리를 떼고 물로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물기를 뺀다. 서늘한 곳에서 1주일 정도 말렸다가 분쇄기에 곱게 갈아 가루를 낸다.    ■들깨가루=구수하고 독특한 향의 들깨가루는 된장국이나 나물무칠 때 넣으면 칼슘 철분비타민이 보강된다. 고구마줄기나 우엉 등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들깨즙을 넣으면 소화가 잘된다. 서양식 샐러드에 간장소스와 함께 뿌려도 별미. 들깨는 볶아서 가루로 사용하기도 하고 깨끗이 씻어서 일어 건져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즙으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가루와 즙을 낸 들깨는 병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다시마가루=국물내는데 자주 사용하는 다시마는 번거롭게 요리할 때마다 우려내지 말고 가루로 만들어 병에 담아두고 쓰는 것이 좋다. 다시마는 행주로 잘 닦고 햇볕에 바짝 말려 가루로 내거나 석쇠에 올려놓고 타지 않게 잘 구운 후 분쇄기나 작은 절구를 이용해 곱게 빻은 다음 병에 담아 보관한다. 다시마가루는 조림 찌개 국에 넣으면 색다른 맛과 빛깔을 내지만 맑은 국을 끓일 때는 적당하지 않다.    ■멸치가루=내장과 머리를 떼어낸 후 갈아야 쓴맛이 없다. 하지만 기호에 따라 머리를 함께 갈아 사용하기도 한다. 기름을 넣지 않은 멸치를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 물기를 완전 제거한 후 분쇄기에 갈도록 한다. 멸치가루를 넣으면 부족하기 쉬운 칼슘보충은 물론 음식 맛이 구수해져 국·찌개는 물론 나물무침이나 조림반찬 등에 활용하면 좋다.    ■새우가루=새우는 스태미너 보충에 좋은 영양식으로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다. 잔가시를 없애고 갈아야 더욱 곱게 갈린다. 특유의 풍미는 해물요리나 냉채 국 찌개에 깊은 맛을 낸다. 나물 무침에 넣으면 나물의 향과 맛을 더욱 좋아지게 한다.    ■볶은 소금=정제염은 다량의 광물질과 미네랄이 파괴된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국에 소금간을 하거나 김치담을 때는 굵은소금을 쓴다. 굵은소금을 볶은 것은 나물무칠 때 주로 쓴다. 겉절이를 무칠 때 죽염을 사용하면 생채소가 갖고 있는 독성이 줄어든다.    한편 천연조미료는 인공조미료에 비해 만들기가 다소 번거로운 만큼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멸치와 마른새우 다시마는 실온에서 보관하면 자칫 쉽게 변질 될 수 있으므로 뚜껑 달린 밀폐용기에 넣고 냉동실에 두면 조금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시판구이 김에 들어 있는 수분 탈취제를 함께 넣어두면 수분으로 인해 가루가 뭉치거나 변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천연양념장·소스는 이렇게    천연조미료와 함께 음식에 두루 쓰이는 양념장과 소스도 만들어 보자. 양념장이나 소스가 준비되어 있으면 음식의 반은 만든 셈이라고 할 만큼 요긴하게 쓰인다.    ▲다마리 간장=소스나 구이 등에 널리 쓰이는 만능간장.    <재료>생강 20g마늘 30g통후추 1큰술양파 200g물 2컵간장 10컵설탕 1정종 1컵사과 1개레몬 1개    <만드는법>①생강과 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는 큼직하게 썬다.냄비에 담고 통후추와 물 2컵을 부어 1컵이 될 때까지 끓인다.② ①의 국물 1컵에 간장설탕을 넣고 끓인다.설탕이 녹으면 정종을 붓고 끓인다.③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사과와 레몬을 깨끗이 씻어 얇게 썰어 넣는다.④뚜껑을 덮어 24시간 두었다가 사과와 레몬은 건지고 밀폐용기에 담아두고 사용한다.    ▲고추기름=중국요리의 볶음이나 소스에 많이 쓰인다.    <재료>고운 고춧가루 4큰술마늘 다진 것 1큰술생강 다진 것 1큰술식용유 1컵    <만드는법>①작은 체에 종이필터(커피용)를 깔고 고춧가루마늘 다진 것생강 다진 것을 담는다.②식용유를 끓여 ①에 원을 그리면서 조금씩 부어 내린다.③밑으로 떨어지는 빨간 기름만 병에 담아두고 사용한다.    ▲겉절이양념장=냉장고에 넣어두고 각종 채소 겉절이에 사용할 수 있다.    <재료>간장 2큰술액젓 2큰술식초 2큰술고춧가루 1큰술설탕 2큰술깨소금 1큰술파 다진 것 2큰술마늘 다진 것 ¼작은술    <만드는법>①고춧가루에 액젓을 부어 불린다.②간장식초설탕마늘 다진 것파 다진 것깨소금을 ①에 넣고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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