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건 전쟁과도 같다. 약을 먹이려고 아이를 잡으면 울면서 도망가기 일쑤고 억지로 약을 입에 넣어도 도로 뱉어 버린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가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거부한다고 약 먹이는 것을 늦추거나 포기해선 안 된다. 하루 빨리 아이가 건강하게 회복되길 원한다면 올바른 약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대한약사회(www.kpanet.or.kr) 홈페이지 내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아이 약 먹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가 약을 먹고 토하더라도 토한 직후 다시 약을 먹이는 게 좋다. ⓒ베이비뉴스

 

 

약 복용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소아는 위장이 아직 충분하게 성숙되지 않아 구토하거나 식후에는 배가 불러 약 먹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해 아이에게는 식사 직전에 약을 먹이는 것이 좋으며, 자극성이 강한 약의 경우에는 약 먹은 후에 우유를 먹이는 게 좋다.

 

 

보통 아이들의 경우 가루약을 많이 먹는데 약의 쓴맛과 냄새 때문에 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평소 아이가 자주 먹지 않는 주스나 과즙 등에 섞어 먹이면 쉽게 먹일 수 있다. 또한 약을 달게 해서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설탕을 타거나 초코시럽과 같이 단 것과 함께 먹인다고 해서 약효는 줄어들지 않는다. 아이가 잘 먹는 것과 함께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유아의 경우에는 소량의 물에 개어 젖꼭지에 발라 먹이거나 입천장에 발라 먹이는 방법도 있다.

 

단, 약과 우유는 섞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맛을 분간할 줄 아는 아이의 경우 약을 탄 우유를 함께 먹이면 나중에는 우유까지 거부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약을 먹고 토하면 부모들은 토하느라 고생했다고 나중에 먹이는 경우가 많은데,  토한 직후에 먹이는 게 좋다. 토한 직후에는 뇌에 있는 구토중추가 피로해져서 구토능력이 상실되지만, 조금 지나면 다시 회복돼 또 토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약은 한 숟가락에 단번에 먹여야 한다. 두 번, 세 번 나눠 먹이면 약 먹기를 거부할 수 있다.

 

 

가루약은 물 위에 뜨지 않도록 잘 개어 먹여야 한다. 대강하면 약가루가 폐로 흩어져 들어가 기침이 나면서 토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럽제는 감미료와 방향료가 들어 있어 맛이 좋아 아이가 전부 시럽제를 먹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종이봉지 등에 넣어 보이지 않게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