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반 정제
충분한 물로써 약을 먹도록 합니다. 물 한모금으로 약을 멱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약이 위에서 잘 녹지 않게 되므로 약의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물 한컵 이상으로 약을 먹어야 약이 잘 녹고 충분하게 흡수되므로 평소 이런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정제의 표면을 특수 처리하여 약이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녹을 수 있게 만든 약('장용피정'이라고 부른다)을 먹을 경우에는 절대로 씹어서 먹으면 안됩니다.
만약 그럴 경우에는 복용한 약이 위에서 녹게 되면서 의도한 약효가 제대로 나지 않게 됩니다.
많이 알려진 변비에 먹는 '둘코락스에스'정 위장약 '오엠피' 등이 바로 장용피(腸溶皮)정입니다.


② 설하(舌下)정
혀 밑에 넣어서 녹여 혀 밑의 점막을 통해 약이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설하정(舌下錠)인데 협심증이란 병에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이 대표적인 약입니다.
이러한 설하정을 삼키게 되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또한 흡수속도도 느리게 됩니다. 따라서 약을 삼키거나 씹지 말고 혀 밑에 넣기만 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③ 트로키제
입안의 점막 염증이나 인후두부의 염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침으로 녹여서 복용하는 약이 트로키제 입니다.
침으로 녹여서 될 수 있는 한 입안에 오래 머금도록 합니다.
입안 인후부에 작용해야 하므로 삼켜서는 안되며 오랫동안 효과를 얻기 위하여 씹지 않도록 합니다.

④ 발포(發泡)정
내복하는 발포정은 물에 녹여서 녹인 약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비타민C 발포정이 그 예입니다.

⑤ 시럽제 물약 복용법
생약제제 등이 포함되어있는 경우에는 침전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복용하기 전에 병을 잘 흔들어서 동봉된 계량컵이나 계량숟가락 등에 지시된 만큼 정확히 용량을 부은 후 먹도록 합니다.
사용후에는 뚜껑을 잘 닫고 냉장고같은 냉암소(冷暗所)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단 항생제 건조시럽을 물에 녹여 만든 시럽의 경우에는 정해진 기일(보통 7일)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기기 쉬우므로 냉장고에서 7일이 지나면 복용하지 마시고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시럽은 냉장보관이 원칙이므로 실온에서 보관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