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를 원료로 한 건강보조식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클로렐라는 담수에서 자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로 강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따라서 체액이 산성일 경우 알칼리성 체질로 바꾸는 데 효과적이다.


많은 변수가 있지만 칼슘 대비 인의 비율을 따져보면 김 미역 다시마 등에 비해 알칼리화에 기여하는 정도가 2~3배에 달한다. 인은 산성화 칼슘은 알칼리화에 각각 기여하는데 클로렐라는 칼슘의 함량이 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치로 나타내면 칼슘이 100이면 인은 14정도 들어있다. 따라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으로 산성화돼 가는 현대인들에게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본에서는 한때 클로렐라가 ‘아들을 낳는 기적의 식품’으로 선전됐다. 이는 여성의 질과 자궁이 알칼리성을 띠어야 아들이 되는 Y정자의 활동이 촉진됨으로써 남자아이를 갖게 된다는 속설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 정설은 아니다. 보통 Y정자는 딸이 되는 X정자에 비해 운동성이 강하고 빠르지만 크기가 작고 수명이 하루에 불과하다. 반면 X정자는 2~3일이나 생존한다. 이처럼 X정자와 Y정자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뿐 체액의 차이에 따른 생존의 우열을 따지기는 어렵다.


클로렐라는 영양학적으로 볼 때 단백질이 55~67%나 들어 있으며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 인 등과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A의 전단계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많다.


이밖에도 클로렐라에 함유된 생리활성물질 덕택에 변비 위궤양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클로렐라를 5ｇ씩 3개월 이상 투여하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환자라도 정상수치로 떨어지거나 정상보다 약간 높은 수치로 내려간다는 임상결과도 있다.


클로렐라는 2차대전 후 식량문제 해결과 더불어 미국과 구 소련의 우주경쟁에서 우주인의 식량개발 차원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영양소가 고루 많이 들어있으면서도 음식을 먹게 되면 거의 완전 소화가 돼 변이 적게 나온다는 이유에서 우주인의 식품으로 개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제대 연구팀은 클로렐라가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경기 이후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4~12개월간 클로렐라를 섭취케 한 결과 뼈의 생성률이 높아지고 뼈의 감소율은 낮아져 골밀도가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클로렐라가 비교적 좋은 건강보조식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장복할 때는 의사의 자문에 따라야 한다.

뉴스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