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까지 닦아야 OQ(구강건강관리지수)의 완성

보통 치아를 닦을 때 혀는 소홀히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 혀 닦기를 이처럼 소홀히 할 때 혀 뿐 아니라 전신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 치대 김태일 교수팀이 495명의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칫솔질 시 칫솔모를 이용해 혀를 닦는 사람의 비율은 절반(53%)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의 혀 세정 정도를 확인한 결과 19% 만이 제대로 혀를 닦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혀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제대로 닦고 있지는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혀는 표면에 많은 주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균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세균은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나 잇몸에서 나오는 백혈구 혈액의 대사산물 및 음식물 찌꺼기 등과 엉겨 붙어 '설태'(tongue coating) 라는 하얀 막을 혀의 표면에 생성한다.

혀를 올바른 방법으로 닦지 않으면 잇몸 질환 원인균과 충치 원인균 및 기타 구강질환 원인균들이 입 속에 상주하게 되므로 다양한 구강 질환 및 치과질환이 발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손을 닦지 않고 생활한다면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혀를 닦지 않으면 전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

혀에 붙은 세균 수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서 약 10만~100만개 정도이며 약 500여 종에 이른다. 연쇄상 구균의 일종인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Streptococcus salivarius) 이외에 풍치 유발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및 충치 유발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 등 구강 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균들을 다수 함유하고 있다.

혀를 닦지 않을 경우 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의 99%가 병원성 균으로 채워지며 혀를 닦을 경우 병원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29%까지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와 함께 ‘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버팔로대학 연구팀은 폐경이 지난 여성에게 잇몸 질환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크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혀 속에 상주하는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4종류의 세균(P. gingivalis T. forsythensis P. intermedia C. rectus)에 감염된 여성들이 병균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구강 내 중증 뼈 소실을 앓을 위험이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오랄-비와 함께 하는 대국민 구강건강관리 캠페인 OQ(Oral-car Quotient 구강건강관리지수)캠페인의 일환으로 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올바르게 혀 닦는 법을 제안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치아와 잇몸뿐 아니라 구강 내 세균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혀까지 제대로 닦아야 OQ(구강건강관리지수) 향상에 도움이 되고 치아수명을 늘릴 수 있다”며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칫솔모로 혀를 닦고 있으나 무리하게 힘을 줘서 닦을 경우 미뢰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전용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칫솔과 혀 세정기가 하나로 된 오랄-비의 ‘크로스액션 컴플리트 7’은 혀 클리너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운 사람들에게 편리하게 치아와 혀를 한번에 닦을 수 있게 해준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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