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심병원 서정훈 교수 화상 후 장애 유형 분석

화상을 입은 후 생기는 후유증은 굉장히 심각하며 기능적인 면과 외모의 문제를 초래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야기한다.

일반적으로 화상을 입으면 외모의 문제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신체의 변형으로 장애를 입는 경우도 많은 만큼 상처 재건 및 재활도 중요하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서정훈 교수팀이 2000년 1월부터 2004년 7월까지 화상 환자를 추적해 장애가 발생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화상 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화상 후 장애는 관절구축에 의한 운동범위 제한이 112명으로 78.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비후성 반흔(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상태)과 같은 피부 병변이 76명 신경손상 47명 절단장애 29명 척수손상 9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화상 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의 유형을 분석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치료 접근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화상 초기에 환자는 통증을 감소하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등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자세를 취하지 못하도록 해야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화상 치료 초기가 환자의 자세교정 등의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시기라며 화상을 입은 직후 환자에게 쉽게 적용 가능한 보조기와 자세 유지를 위한 침대의 개발이 필요하고 이식 수술 후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관절 운동 장애 중 손가락 관절 운동 장애가 38.1%로 많았던 것과 관련해 손가락은 부종이 잘 생기고 상처 회복과 기능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른 관절보다 변형이 잘 생기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화상 후 입원 당일부터 조기 재활치료가 시작돼야 하며 환자의 의식이 뚜렷할 경우 능동 운동부터 시작해 운동의 단계를 증가시키고 조기에 관절 운동과 보행 훈련을 시작함으로써 합병증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이밖에도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치료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측면의 고려와 전기 화상환자의 신경 손상에 주의해야 하며 전기 감전 수주 후 척수병증 나타나기도 한다며 전기진단학적 검사(electrodiagnostic study)로 감각 및 운동 유발전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화상 재활치료의 단기 목표는 환자의 관절 운동 범위의 유지와 기능적 회복에 있으며 장기적 재활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독립적 일상생활로의 복귀와 화상 후 남게 되는 기능적 소실의 회복을 위한 재활운동에 있다.

이와 관련해 서정훈 교수는 “화상 환자의 장애 추이를 확인해 화상환자 치료 초기부터 재활의학적 관점에서 장애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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