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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숲이나 초원 같은 녹지(綠地)가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점도 모르는 이가 없다. 다만 녹지를 찾아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런 고민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영국의 환경과학기술 저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과 5분 정도만 녹지에서 운동을 해도 심신(心身)에 놀라운 효과가 나타난다고 1일 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조사팀은 성인 남녀 1250명을 대상으로 ‘야외 운동’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외 운동의 효과는 운동 시작 후 5분 뒤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운동 시간을 늘릴 수록 긍정적인 효과는 뚜렷해졌으나 그 강도는 미미했다.

조사대상들이 찾은 녹지대는 주로 공원이나 정원 숲길이 많았다. 운동의 종류는 도보 원예 자전거 타기 낚시 뱃놀이 승마 농사 등 다양했다. 조사팀은 또한 “호수나 강처럼 ‘물’을 포함한 녹지대에서 운동의 효과가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중·노년층보다는 청·장년층일수록 이 같은 야외운동의 효과가 높았다. 특히 녹지대에서 운동을 할 경우 청년들의 자존심이나 정신건강 고취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을 총괄한 에섹스 대학의 쥴 프리티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일수록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야외 운동을 권장해야한다”며 “점심 시간에 잠깐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5-03 20:39 최종수정 2010-05-04 14:44
김동현 기자 hellopi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