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투데이 최정호 기자]겨우내 움츠렸던 새싹이 움트는 봄 우리 몸도 생기가 돋는다. 봄의 복병 황사와 춘곤증을 조심한다면 가족 모두 건강하게 봄을 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대륙 북부와 몽골 모래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한 번에 63빌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엄청난 양의 모래를 한반도에 몰고 온다. 특히 황사 속 각종 중금속과 오염 물질은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황사가 불러오는 병은 기관지염과 폐기종 같은 호흡기 질환에서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까지 신체 전 부분과 관련 있다. 전문가들은 황사 경보 발령시 외출을 가급적 삼가하고 환기도 자제할 것을 권한다. 또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로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먼지는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집안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고 이는 우리 몸 수분 부족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식사는 고단백으로 하고 비타민C와 비타민E를 많이 섭취해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와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한 세척이 필수다.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렌즈 세척과 관리에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다. 인공눈물로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야외 운동시에는 수건과 손 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    황사가 우리 몸 밖에서 건강을 위협한다면 춘곤증은 우리 몸 속에서 소리소문 없이 건강한 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다. 춘공증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대부분은 1~3주 후면 사라진다. 하지만 간혹 간염과 결핵처럼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병 초기 신호를 춘곤증으로 착각 치료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쓸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춘곤증은 봄이 되고 날이 풀리며 활동량이 늘어나는 반면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부족해 생기는 신체 불균형이 졸림과 피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졸음과 피로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 생활이 기본이다. 또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과 지나친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로 오전에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공급하고 졸린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맨손체조와 스트레칭 산책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는 봄철 비타민 소모량은 평소보다 3~5배가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보리와 콩 계란 시금치 과일 등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단을 짜도록 권한다. 특히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와 면역기능 향상을 돕는 비타민C를 위해 견과류와 봄나물을 먹는 것도 좋다.      최정호기자 lovep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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