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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가사 등으로 남성보다 관절염 발병률 높고 시기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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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비해 관절이 취약한 여성은 약 3배 정도 관절질환 발병률이 높고 시기도 빠른 편이다.

관절 자체가 작은 데다 출산 가사 등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관절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관절의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여성관절염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농겸(사진) 강남힘찬병원 과장에게 들어봤다.

▶여성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여성의 관절은 남성에 비해 작고 주변에 근육이 없기 때문에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게다가 출산이라는 신체적 변화와 쪼그려 앉는 가사일이 많아 무릎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실제 65세 이상 인공관절수술 환자 중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9:1 또는 8:2 정도이다.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의 관절염이 훨씬 높은데 좌식생활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젊은 여성들도 관절염에 노출된다?

='연골연화증'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병명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으로 무릎 앞쪽 튀어나온 슬개골 아래 연골이 손상 및 수축돼 생기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은 무릎 앞쪽이 둔하고 뻐근한 느낌과 쿡쿡 쑤씨는 통증이다.

운동량이 부족한 여성이 다이어트를 위해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되는 경우 발생한다.

대부분 일상생활의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 증상은 어떠한가?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자주 붇고 통증이 있다면 관절염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쪼그려 앉는 것이 힘들어지거나 아침 기상 시 일어나기 힘든 것도 증상의 하나이다.

본인도 모르게 앉았다 일어날 때 주변 소파나 가구에 의지해서 일어나야 할 정도라면 무릎이 심각한 상태일 수도 있다.

▶관절염 치료는 어떻게 진행하는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연골 손상이 X-ray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치료한다. 이미 연골 일부가 찢어져 통증이 있는 중기 관절염은 무릎에 1~2cm 정도 구멍을 뚫어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다.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내부의 손상된 연골을 다듬은 후 40~70도 고주파를 쏘여 표면을 매끄럽게 하면서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연골성형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단 고주파는 정상적인 연골에 사용할 경우 연골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간단하고 절개부위가 5mm 미만으로 회복이 빠르다.

▶관절염 예방을 위한 방법은?

=먼저 무릎관절에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몸무게의 7배 압력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방해 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년여성들은 비만도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10명 중 7명은 비만이라는 통계 결과도 있다.

또 중년 이후에는 가벼운 타박상과 같은 외상도 각별히 주의한다.

타박상 이후 관절에 소리가 나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0-06-07 10:53
도움말 ㅣ 안농겸 강남힘찬병원 과장
juhee@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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