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 디스크가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전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2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MRI 촬영 결과 '퇴행성 디스크'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인터뷰:권성윤 (22살) 퇴행성 디스크 환자]
""하체로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 거렸고요 저리면서. 이제 쉬려고 밤에 자려고 누우면 몸이 굉장히 무겁고 허리 쪽이 욱신욱신 거렸습니다.""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즉 퇴행성 디스크는 수핵 부분이 퇴화돼 없어지고 디스크가 돌출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퇴행성 디스크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 척추전문 한방병원 조사 결과 10∼30대 디스크 환자 가운데 88%가 퇴행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디스크 환자 90%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고 격렬한 운동이나 사고 등이 원인인 경우는 10% 미만이었습니다.

외부 충격 때문이 아니라 허리에 부담이 계속 쌓이다가 어느날 갑자기 발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기옥 한의학 박사]
""누구나 쉽게 일상에서 사고에 의해서 걸리는 게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흔한 자세 속 나는 전혀 무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자세 속에서도 쉽게 퇴행성 디스크가 올 수 있다.""

최근에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거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디스크 퇴행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평소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도 퇴행성 디스크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퇴행성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어릴 때부터 바르게 앉는 자세를 습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15분씩 가볍게 걷거나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기사입력 2011-03-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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