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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겨우내 실외활동이 부족했던 어린이들이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계절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크는데 보탬이 된다.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유연성이 좋고 피로회복이 빨라 운동효과도 더 크다. 하지만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해 운동 중 부상이 잦은데 자칫 성장판이나 근골격계가 다치면 성장장애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장판은 주변 인대나 건(힘줄 근육과 뼈의 연결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활동 중 손상되기 쉽다.

■발레 척추 뒤틀림 주의

유연성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주는 발레는 여자 어린이들에게 많이 추천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허리를 젖히거나 높게 도약하는 과도한 운동은 척추를 빨리 퇴행시키는 척추분리증과 발목관절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 젖히는 동작은 반복할수록 디스크가 탄력을 잃을 수 있고 성장기에 허리가 뒤틀리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발목 부위는 걷기 등산 달리기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부위로 내버려둘 경우 짝다리가 되는 등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거나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초기에 석고 고정이나 안정을 통해 충분히 치유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태권도 골절과 인대 부상 주의

태권도는 신체를 사용하여 방어와 공격 기술을 연마하는 스포츠로 남자아이들의 심신단련을 위한 운동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발차기 지르기와 옆차기 점프 등 다양한 동작을 하거나 시합할 때 격렬하게 맞붙거나 상대편 공격을 피하다 넘어지면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거나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관절 부상이 잦아 십자인대파열도 흔히 생긴다.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정현기 원장은 ""아이들의 골절은 대부분 도수정복(손으로 뼈를 맞추는 일) 후 석고고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성장판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뼈를 정확히 맞춰주지 않으면 추후 심각한 변형이 초래될 수 있다.

정현기 원장은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즐겨하는 스포츠인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더 위험한 운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무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