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생후 6개월부터는 이유식으로 모유나 분유에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야 하는데요.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에는 이유식을 잘 안 먹는 아이 때문에 고민인 엄마들이 많죠? 그래서 요즘은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한방 이유식이 신세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자>

돌이 갓 지난 정현이는 또래보다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는 편입니다. 게다가 여름이라 입맛도 없는지 이유식을 입에 넣어주면 뱉거나 짜증을 내는데요.

[김현경 / 성남시 정자동 : ""아무래도 이유식을 잘 안 먹게 되면 또래 아이들보다 무게도 덜 나가고 그렇다고 아직 젖도 안 땠는데 약을 먹이기도 그렇고..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이렇게 여름을 타고 허약한 아이들은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한방 이유식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기가 약하고 소화 계통이 약하며 맥이 불안정하게 뛰는 아이에게 보약처럼 먹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약은 아이의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어 한방 이유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전문 한의사와 상담해서 약재를 택해야 합니다.

[조혜영 / 한의사 : ""아이들은 특성상 아직 소화기가 미숙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한방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실 때는 익숙하지 않은 재료보다는 널리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배나 대추 구기자 등을 이용하시고요. 점차로 먹을 수 있는 한약재를 늘려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면 처방된 내용대로 무더위 속 지친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한방 이유식! 만들어볼까요? 먼저 체력 회복에 좋은 '닭살 채소 죽'입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닭의 뱃속에 생강 마늘을 넣은 다음 냄비에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깨끗이 씻은 황기와 오미자 대추 오가피 인삼 통 양파를 넣습니다. 닭과 속 재료가 익으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닭살과 국물은 따로 분리해 놓는데요. 닭 육수에 2시간가량 불린 멥쌀 찹쌀을 넣고 끓이다가 잘게 다진 당근 양파 부추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여내면 완성!

[박미녀 / 식품 영양사 :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땀도 많이 흘리고 또 체력이 저하가 되잖아요. 그때 닭고기를 이용해서 아이들한테 간식이나 이유식을 해주면 아이들 체력에 보강이 됩니다.""]

이번엔 갈증 해소에 그만인 '오미자 수박 화채'입니다! 먼저 오미자 우린 물과 수박 물 각 50g 생수 200g 올리고당 매실청 각 30g을 넣고 국물을 만든 후 여기에 수박과 경단을 넣으면 완성!

[박미녀 / 식품 영양사 :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잖아요. 그러면 땀을 많이 흘리거든요. 그때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간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식에 사용하는 한약재는 대부분 약성이 강하지 않으면서 무난한 재료들로 안심하고 먹여도 좋은 것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이는 것은 금물입니다.

[조혜영 / 한의사 : ""일단은 한 가지 재료가 좋다고 해서 너무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골고루 사용하시는 게 영양적인 면이나 아이들의 건강 면에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몸에 좋고 약이 되는 한방 이유식으로 아이의 입맛도 살리고 건강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www.SBSCNBC.co.kr/기사입력 2011-06-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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