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중 도코사헥사엔산(DHA)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아기가 태어난 직후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HA는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으로 콩기름과 모유에도 함유돼 있는 물질이다.

미국 에모리 대학교 연구팀은 산모의 DHA 섭취가 신생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임신 4~6개월을 맞은 851명의 멕시코 임신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이때부터 출산 후 6개월이 될 때까지 DHA 보충제를 매일 400mg씩 복용시켰고 나머지 그룹에는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먹게 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아기가 태어난 뒤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그 결과 DHA를 먹은 엄마의 자녀들은 생후 1개월 동안 감기에 걸리는 횟수도 줄어들었고 병을 앓더라도 그 기간이 일반 신생아에 비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임신부가 DHA를 적절하게 섭취하면 엄마와 자녀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임신부가 DHA를 하루 권장량만큼 섭취하면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코네티컷대학 연구팀도 최근 임신 기간 중 DHA 등 오메가3지방산을 충분히 먹으면 산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DHA 섭취가 신생아의 감기 확률을 낮춘다는 이번 연구에 대해 반론도 없지 않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무엘 패리 박사는 미국 방송 MSNBC와의 인터뷰에서 DHA가 신생아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이번 연구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같은 결론을 내리려면 보다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확실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산모는 보충제 섭취를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아과 저널(The journal Pediatrics)에 실렸으며 미국 CNN뉴스와 MSNBC방송 온라인판이 1일 보도했다.




코메디닷컴/기사입력 2011-08-02 11:55 | 최종수정 2011-08-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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