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변에 대한 허에서 벗어나세요  “그 녀석 변이 참 이쁘네!”    아니 지저분한 것의 대명사인 변이 예쁘다고? 결혼해 아기를 낳아보지 않은 사람들 아니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그러나 세 살 미만의 아기에게 변은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징표입니다. 아기 기저귀를 갈 때 마다 코를 잡아 주기는커녕 기저귀 속으로 머리를 파묻고 한참 들여다보는 것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그런데 ‘예쁜 변’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일단 너무 묽거나 단단하지 않으면서 변 색깔이 황금색에 가깝고 냄새가 심하지 않은 것을 좋은 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변은 흔치 않습니다. 또 이런 변이 아니라고 해서 아기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아기의 대변은 장에서 형성될 때 여러가지 소화효소가 첨가되면서 누런 색에서 쑥색까지 다양하게 변합니다. 게다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나 장 운동 상태 담즘 분비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매우 다양한 색깔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황금색 변이 가장 좋은 변이고 나머지 색의 변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너무 위험한 생각입니다. 건강한 아기라도 변의 색은 다양하게 변화하며 녹변만 보더라도 다른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잘 먹고 잘 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흔한 녹변 대부분 정상  아기가 녹변이나 쑥색변을 보면 놀라서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녹변을 보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녹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담즙분비가 증가되는 경우 음식물의 색소에 의해서 장 알레르기나 장염으로 장 운동이 증가되는 경우 스트레스나 정신적 흥분으로 장 운동이 활발해진 경우 철분이 산화되어 소화가 되지 않은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별 문제가 없는데도 녹변을 보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녹변이라 하더라도 안심해도 좋습니다.    대신 아기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녹변이 계속되는 경우 녹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있거나 썩은 부패 냄새가 나거나 열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원인을 알아보아야합니다.    무엇을 주로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변  그 다음에 걱정되는 것이 변의 상태입니다. 갓난 아기는 대부분 조금 묽은 변 설사가 많지요. 녹변과 마찬가지로 잘 먹고 잘 노는 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설사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섣불리 굶기는 일도 피해야 하고요. 대신 소화가 잘 되도록 자주 조금씩 먹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몇 가지 요령을 알고 있는 게 도움이 됩니다. 흔히 아기가 된 변을 보면 분유를 묽게 타주고 묽으면  분유를 진하게 타야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짙은 고농도의 액이 장에 들어가면 장 밖에 있는 수분을 흡수하여 변에 물기가 많아지고 반대로 엷은 액을 먹으면 장 밖으로 수분이 빠져 변이 더 단단해집니다. 삼투압현상을 기억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따라서 설사가 있을 때는 오히려 분유를 희석해서 먹이는 것이 좋고 변비일 때는 진하게 탄 분유나 설탕물 꿀물 같은 고농도 액을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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