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경제 교육의 필요성""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먹고 잘 사는 일이다. 시대에 따라 그 기대치만이 달라졌을 뿐이다. 잘 먹고 잘 살기위해서는 그 수단이 되는 ‘돈’을 잘 관리하여야 한다. 지금까지는 ‘돈 관리’를 위한 경제 개념에 대해서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경제 교육서나 경제 교육 강좌들이 증가하고 IMF 이후 유아를 경제 활동의 소비자로 인식한 학술 발표나 연구들이 꾸준하게 발표되고 있는 현실은 결코 올바른 경제 개념이 나중에 자연히 습득하게 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준다. 그렇다면 왜 어렸을 때부터 경제 교육을 받아야 할까?

첫째 유아가 그 시기에 경험하는 다양한 경제 활동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경제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실생활 속에서 접하는 수많은 경제 관련 현상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고 합리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없다.

둘째 경제 개념을 습득하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해 진다. 그래서 보다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직면한 문제 상황에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할 수 있게 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고력을 증진된다.

셋째 경제 개념은 다른 많은 개념보다 발달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유아기부터 적절한 기본 경제 개념을 선정하여 반복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 경제 교육 어떻게 가르칠까? ""

유아를 위한 경제 교육은 조기 교육이나 영재 교육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유아들에게 경제를
가르치는 이유가 다른 사람보다 금전적으로 더 많이 소유하기를 바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유아를
바람직한 경제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평생 교육 차원에서 접근하여야 하며 실제 생활에서
직접 경험하며 차근차근 이해해 나가도록 돕는 교육이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교육법은 다양한
경제 활동에 아이를 참여시키는 방법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실생활의 경제 행위 주체자로 참여하면
아이는 훨씬 분명하게 경제 개념을 이해하고 경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서도 경제 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 유아기의 경제 개념 이해는 인지 발달
수준과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유아기의 사고 및 인지 발달에 적합한 경제 동화를 선정하여 읽어
주는 것도 좋은 접근법이다. 아이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경제 행위나 경제 활동에 대해서 경제 동화는
유아들의 흥미와 이해를 적절하게 이끌어 줄 수 있다.


"" 실전! 경제 개념의 이해 ""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고 그 돈을 저축하는 일 엄마의 심부름으로 동네 가게에 나가서 콩나물을 사오는 일 등은 사소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경제 활동의 시작이다.

교환 가치 배우기
아이들이 장난감 가게나 슈퍼마켓에 갔을 때 자기가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나 과자를 그냥 집어오는 경우가 있다. 교환 가치에 대한 개념이 인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엄마가 가게 주인과 거래를 하는 과정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한다. 물건 값에 해당하는 돈을 내고 물건을 사는 행위를 가르칠 때는 직접 아이와 손을 잡고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엄마가 물건을 사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물건 하나하나를 살 때 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시장에서 본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게 해본다. 엄마는 아이가 엄마와 시장을 돌면서 물건을 집에 사오기까지의 과정을 천천히 생각하면서 그림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들은 수학적 개념이 발달되지 않아서 동전으로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차차 정확하지는 않으나 물건값과 돈의 가치를 인식하게 된다. 아이들의 경제 개념은 경험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형성되므로 엄마가 옆에서 세심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물건값 이해하기
아이들은 가게에 가면 무턱대고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을 들고 손 안에 쥔 동전을 모조리 내어 놓는다. 아직 거래에 대한 개념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품의 어디쯤에 물건값이 써 있는지 가르쳐 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건값에 대한 개념을 일러 준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엄마와 집에서 가게 놀이를 하는 것도 좋다. 우선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과 지폐를 준비한다. 그리고 아이의 장난감이나 집안의 물건들에 가격표를 붙인다. 엄마가 주인이 되고 아이가 손님이 되게 하여 가격표에 따라서 얼마를 내어 놓아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아이는 사고자 하는 물건의 가격을 확인하고 가지고 있는 돈을 엄마에게 지불한다. 집에서 엄마와 재미있게 가게 놀이를 하다보면 아이는 물건값에 대한 이해와 교환가치를 학습하게 된다. 

화폐 단위 알기
아이가 어느 정도 수학적 개념이 성립되어 있다면 100원 짜리가 5개가 모이면 500원이 되고 이 돈을 가지고는 500원 또는 그 보다 싼 가격의 물건을 살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1000원 짜리 지폐에 대한 개념을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엄마는 아이와 심부름 놀이를 하면서 화폐 단위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면 좋다. 처음에는 아이와 가게에 함께 가서 물건을 사는 과정을 천천히 설명해 준다. 다음에는 가게 문 앞에서 기다리며 아이 혼자 물건을 사는 과정을 지켜본다. 아이가 엄마의 도움 없이도 물건을 잘 사오고 거스름돈도 제대로 받아 온다면 메모지에 물건 이름을 적어서 혼자 심부름을 갔다 올 수 있도록 한다. 

아껴 쓰기
아이들은 새 물건 쓰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새 스케치북을 쓰면 자기도 새 스케치북을 사야 한다고 우기기도 한다. 아직 절약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물건을 아껴 쓰고 끝까지 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때 엄마는 절약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우선 부서진 장난감이나 찢어진 인형을 수선해 보는 놀이를 해본다. 부서져서 버려야만 될 줄 알았던 장난감과 인형이 엄마의 손에 의해서 다시 새 생명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면 아이도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게 된다.

저축하기
아이와 쇼핑을 하다보면 아이는 현란한 장난감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엄마를 조른다. 이때 엄마는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장난감의 가격을 알게 한다. 이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는 1000원짜리 몇 장이 있어야 하며 100원 짜리는 몇 개가 더 있어야 하는지 설명해 준다. 아이에게 목표를 세우게 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어느 정도 그 돈이 모아지면 엄마가 도와주어 그 장난감을 살 수 있도록 하자. 아이가 스스로 돈을 모아 목표를 달성하게 하면 저축의 재미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한 엄마는 아이에게 저축의 필요성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설명해 주면 좋다. 돈을 모으면 비싸더라도 나중에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저축이 필요함을 가르쳐 준다. 


 "" 실전! 엄마와 함게 하는 경제 공부 ""

용돈 관리하기
용돈이란 아이들에게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줌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경제적 책임 의식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돈을 말한다. 즉 아이들에게 돈 관리를 가르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용돈은 아이들 미래의 경제적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사전 훈련이 될 수 있다. 용돈을 줄 때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알리고 아이들과 함께 용돈에 대한 규칙을 서로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일방적인 부모의 통보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돈 체험을 돈을 매개로 한 부모와 자녀의 권력 투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학습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아이에게 주고 아이가 돈을 어떻게 쓰는지 지켜본다. 엄마는 아이의 소비 행태를 지켜보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 준다.

경제 활동 함께 하기
아이들에게 가족의 생활에 드는 실제 비용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부모가 돈을 책임 있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부모의 모범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건강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만들어 가족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만약 돈 문제로 고생하는 가정이라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명확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목표를 세우는 것에 대단히 흥미롭게 반응한다. 경제적 목표를 세우는 경험은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게다가 이 학습 과정을 거치면 아이들은 경제 세계에 잘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획득 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이 이 돈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와 같이 가족을 위한 예산을 짤 때 아이를 참여 시켜 같이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현명한 소비자 되기
아이들이 돈을 쓰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할 줄 아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 주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쇼핑을 하러 가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무엇 때문에 쇼핑을 하려고 하니?’ ‘반드시 오늘 그것을 구입해야 하니?’ ‘사고 싶은 물건을 살 돈은 있니?’ ‘다른 가게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 물건을 사지 말고 만들거나 빌릴 수는 없을까?’등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아이와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엄마가 도와주면 아이들은 물건을 사기 전에 다양한 질문들을 검토하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왜 사는지를 이해하고 충분한 정보에 기초해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아이들은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저축하는 습관 기르기
저축을 하는 습관에는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지금아이들이 일찍 계획을 세우고 어릴 때부터 저축을 시작할수록 아이들의 돈은 더 일찍 위력을 발휘한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우선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출발이다. 엄마는 아이에게 비교적 값싼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도록 해 몇 주안에 그 목표를 달성하게 하여 저축의 재미를 체험할 수 있게 하자. 저축을 장려하는 방법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가 저축을 하여 물건값의 일부를 모으면 부모가 나머지 일부를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제 스크랩북 만들기
아이의 경제 스크랩북을 만들면 아이의 경제적 성장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 메모 영수증 맨 처음 용돈을 받았을 때의 느낌 등을 포함 시킬 수 있다. 아이들이 경제적 목표를 달성했던 순간의 사진이나 그 사람도 함께 모아두면 훌륭한 유년의 기록이 된다. 돈을 쓰고 저금하는 것 이외에도 남을 금전적으로 도와주었던 기억도 스크랩북에 적을 수 있도록 하자. 아이들이 기부할 수 있는 돈은 푼돈이겠지만 아이는 자신이 남을 돕고 있다는 느낌을 좋아한다. 남을 도움으로써 흥분과 활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돈을 아껴서 남을 돕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현재 갖고 있는 비물질적인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어려운 친구 돕기
엄마는 아이에게 돈을 쓰고 저축하는 것만큼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워야 한다. 어려운 친구를 돕는 것은 금전적으로 기부하는 방식 이외에도 봉사활동 사용하던 물건 기부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엄마는 이 다양한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남을 도왔을 때의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해 준다. 남을 도와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다. 또한 돈을 아껴 쓰는 습관과 보다 더 보람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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