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 아이멀리 보고 행복하게 키우자’는 꽤 현실적인 자녀교육서이다.    심리학자인 저자 피터 잭사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꿈은 애저녁에 버리라고 말한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노력은 자녀를 완벽하게 만들고자 하는 욕심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부모 자신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아이까지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 따라서 ‘완벽한’ 부모 보다 ‘올바른’ 부모가 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하라고 권하면서 뜬구름 잡는 조언 대신 다른 부모들의 실수담을 반면교사로 제시한다.      예를 들면 아이와의 충돌과 잔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활규칙을 정확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한 후 구속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계약서처럼 글로 적어 다른 가족의 서명을 받게 하거나온 가족이 잘 볼 수 있는 냉장고 문에 붙여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규칙을 어겼을 때는 용돈 삭감이나 핸드폰사용 금지집안일 하기 등의 벌칙을 예고하고아이가 부르짖는 ‘한번만’에 절대 넘어가지 말 것이며윽박지르는 대신 침착하고 완고하게 규칙이행을 요구하라고 말한다.    10대가 된 아이가 이상한 옷이나 머리모양장신구 등으로 반항하는 것은 크게 해롭지 않으므로 웃고 넘기되귀가시간을 어기거나 안 좋은 친구를 사귈 때는 신중히 ‘전쟁’을 선택하라고 말하는 조언도 흥미롭다(아라크네·8800원).    국민일보 권혜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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