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준비할까? TV·오락은 팍 줄이고 기상시각은 쫙 당기고      곧 개학이다. 자유로웠던 방학 한달을 뒤로 하고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슬슬 적응 노력을 해야 할 때다.    개학 초기 아이들은 갑작스런 생활환경 변화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친구들끼리 공격적 행동이 늘어나고 사소한 일로 다툼이 잦아진다. 심하면 등교기피 현상까지 나타난다. 류웅상(서울 신동초등) 류혜경(서울 신용산초등) 교사의 도움말로 바람직한 방학 마무리와 개학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아침 꼭 먹고 뒷정리 스스로  ◇ 규칙적이고 자율적인 생활습관 되찾기=늦잠자는 습관은 학교생활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등교시간을 고려해 오전 7시 전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게 한다. 이때 잠자리 뒷정리는 스스로 하게 하자. 아침밥도 제시간에 꼭 챙겨먹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 역시 뒷처리는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자. 요즘 학교에서도 급식으로 이뤄지는 점심식사 뒤 뒷처리는 자기가 해야 한다.    내방 내가 정리하기 물건 바르게 사용하고 제자리 놓기 등도 학교의 집단생활에 적응하고 자율성을 기르기 위한 바른 습관이다. 텔레비전 시청 컴퓨터 오락 시간 등도 크게 줄여야 한다. 아이가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보상과 벌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계획 세워 40분간씩 공부    ◇ 새학기 위한 기본학습 훈련=하루 학습계획은 되도록 스스로 세우게 한다. 학교수업시간인 40분 단위를 목표로 공부하게 하는 것도 좋다. 1학기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2학기 학습에 필요한 기초어휘력 독해력 기초계산력을 위해 미리 예습이 이뤄지면 새로 시작되는 학습활동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2학기 읽기 교과서를 소리내서 읽게 하는 것도 좋은 학습방법이다. 이때 아이에게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읽게 하면 아이의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은 뒤 문답을 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부모와 아이가 30분 정도 함께 책을 읽은 뒤 5분 동안 책 내용에 대해 문답과 대화를 하는 방식이다. 아이 수준에 따라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아이 혼자 책을 읽게 한 뒤 문답을 하는 방법도 이용해볼 수 있다. 이때 문답과정이 즐거워야 아이의 학습의욕이 솟는다. 시사문제 토론하기도 논리력 사고력 향상에 좋다. 방학 동안에 추가된 사교육은 최소한 1주일 전에 중단하자.    친구·선생님에게 편지 쓰기    ◇ 인간관계 되짚어 보기와 학교환경 익히기=개학 뒤 오래 떨어져 있던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게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부담일 수 있다. 인간관계 부적응이 학교생활 부적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개학 1주일을 앞둔 시점에 선생님에게 편지를 띄워보게 하자. 편한 내용과 형식의 이메일도 괜찮다. 또 그동안 못만났던 같은 반 친구나 방학중 방문했던 친척 등에게 전화나 편지를 통해 안부전화를 하는 것도 아이의 친교활동의 범위를 넓혀주고 인간관계의 자신감을 심어준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미리 방문하게 해 한바퀴 돌아보게 하는 것도 학교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게 해줄 좋은 방법이다.    그간 잘잘못 되돌아보자    ◇ 지난 방학생활 점검 및 반성=방학 동안 아이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방학전 계획이 제대로 실천됐는지 살펴보고 방학동안 잘했던 점 좋았던 점 부족했거나 잘못했던 일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어떤 점이 잘 됐는지 좋았던 까닭은 무엇인지 잘못 보낸 방학이었다면 왜 그랬는지를 부모님과 점검하자. 이를 통해 이번 방학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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