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호흡기는 어른보다 좁아서 작은 염증만 생겨도 증상이 심각
하고 약의 효과도 어른보다 더디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가 오래간다.
하지만 감기로 인한 증상과 그렇지 않은 증상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감기가 아직 안 나은 증상 >
1. 콜록콜록하는 가래 섞인 기침을 한다.
2. 캑캑거리는 마른기침이 나오고 움직이면 더 심해진다.
3. 누런 콧물과 기침이 함께 나온다.
4. 기침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한번 하면 오랫동안 한다.

< 감기가 나았어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1. 밤에는 전혀 기침을 하지 않고 낮에만 작은 소리로 캑캑거리는
  기침을 하는 것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습관성
  기침일 수 있다.

2. 콧물은 흐르지 않는데 입을 벌리고 있고 숨 쉬기 답답해하는

  것은 코막힘보다는 원래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아이일 수 있다.
3. 환기시킬 때나 외출했을 때 찬 바람을 쐬면 콧물이 나오다가
  문을 닫거나 따뜻한 실내에 들어왔을 때 15분 안에 콧물이 멎는
  것은 일시적인 반응이다.
4. 기침은 안 하지만 맑은 콧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 감기와 관계없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다.

< 감기 빨리 떨어뜨리는 행동 수칙 >

1. 따뜻한 물을 하루 세 컵 이상 마시게 한다.
 가래를 묽게 하고 가래를 배출시키는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하려면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돌 지난 아이라면 우유 주스 국을 제외하고 하루에 400~700cc
 정도의 물을 섭취하게 한다

2. 할인마트에 데리고 가지 않는다.
 요즘 가장 자주 가는 가족 외출 장소는 대형 할인마트. 하지만 이런
 곳은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아도 쉽게 피로
 해지고 다른 병균에 감염될 수 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인터넷으로 장을 보거나 필요한 것을
 적어 남편에게 부탁한다.

3. 콧물이 코 안을 막고 있지 않도록 제거해준다.
 콧물 역시 외부의 물질이 코를 통해 기도로 넘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인체의 자기 방어기전이다. 하지만 콧물이 많이 나오면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콧물이 코를
 꽉 막고 있어서 입으로 숨을 쉴 정도라면 코 흡입기를 이용한다.
 병원에 갈 때마다 콧물을 빼고 집에서는 생리식염수를 면봉에 묻히
 거나 일회용 주사기에 넣어 2~3방울 떨어뜨린 다음 1분 정도 기다리는
 방법을 쓴다. 이렇게 하면 숨쉬기도 편하고 콧물 제거도 잘된다.

4. 가슴과 등을 통통 쳐서 가래 배출을 도와준다.
 감기 때문에 가래가 많아지면 끈적끈적한 상태로 호흡기에 머물면서
 기침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가래만 일찍
 배출하도록 도와줘도 감기를 빨리 떨어지게 할 수 있다.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아이의 가슴과
 등을 가볍게 통통 쳐준다. 2~3시간에 한 번 1분 정도 해주는 게 방법.

5. 감기와 잘 싸우도록 단백질 식단을 준비한다.
 감기에 걸리면 몸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식욕도 떨어
 진다. 약해진 소화력을 고려해 소화가 잘되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호흡기 저항력을 높여줄 수 있는 식단을 준비한다.
 - 사과·귤
  :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에 걸린 아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준다. 사과는 천연의 단맛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하며 귤은 원활한 신진대사 촉진 체온 저하 방지 역할을
    한다.
 - 대구
  : 지방이 그다지 많지 않아 소화가 잘되면서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도 많이 함유된 식품.

 - 두부
  : 두부는 탄수화물이 많아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소화
    흡수가 빠르다. 따라서 감기로 식욕이 떨어지고 위와 장이 약해진
    아이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기에 좋다.
 - 무
  : 가래와 기침을 삭이는 데 효과적인 식품. 또 소화가 잘돼 감기로
  위장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먹이면 좋다.

6.  평소보다 손 씻고 양치질하는 횟수를 늘린다.
 다른 계절에 비해 손을 덜 씻게 되는 겨울에는 감기가 낫기도 전에
 또 다른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잠시라도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는
 제일 먼저 손부터 씻긴다.
 또 외출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아이와 놀았거나 밖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만졌을 때도 손을 씻겨준다.

7. 이틀에 한 번씩 침구를 햇볕에 넌다.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로 인해 기침을 유발하는 요인이므로 아이
 침구는 늘 햇볕에 말려 보송보송하게 사용한다.

8. 의사가 그만 와도 된다고 할 때까지 소아과에 다닌다.
 기침이나 콧물이 나온다는 것은 호흡기 어딘가에 생긴 염증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증거이므로 다 나을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특히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의사가 더 이상
 치료가 필요 없다고 할 때까지 복용해야 한다.

9.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체크한다.
 합병증은 엄마가 위의 수칙들을 잘 지켜서 돌봤을 때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예측하거나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초기에 소아과 진료를 받았고 지시대로
 돌봤더라도 그때 나타났던 증상과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소아과에 다시 가서 달라진 증상을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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