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022/2005/09/30/3006-1.jpg"">    우리나라 사립 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공립의 7.8배나 되지만 원아 1인당 연간 교육비는 오히려 사립이 공립의 8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 나정 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국내 유치원(2004년 4월 현재) 8246곳(공립 4339곳)을 대상으로 전수·기초조사(6819곳 참여)를 벌인 뒤 10%인 885곳을 표집·심층조사해 보건복지포럼 9월호에 게재한 ‘유치원 실태조사보고서’에서 29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아 1인당 학부모의 연간 부담금은 사립 175만2000원 공립 22만4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원아 1인당 투입되는 연간 교육비는 공립이 246만원으로 사립(191만4000원)보다 많았다.    이 같은 차이는 공립은 원아 1인당 월 30만원 정도의 정부 지원을 받아 수업료가 적지만 사립은 정부 지원이 없어 학부모가 내는 수업료 등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립은 학부모 부담금 항목에 사용료와 수수료(입학금·수업료) 외에 특별활동 등 기타 경비가 포함돼 있지만 사립은 기타경비가 포함되지 않아 사립 학부모의 부담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층 원아는 사립에 14.4% 공립에 13.9%가 각각 다니고 있지만 이들이 교육비특별회계 전입금과 원조 보조금 등 공적 재정을 지원받은 액수는 사립이 1인당 연간 22만원 공립이 76만5000원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설 면에서도 컴퓨터 1대당 원아 사용인원은 사립이 26명인 데 비해 공립은 16명이었으며 교사의 경우 사립은 1대당 3명 공립은 1명이었다. 특히 남아용 소변기와 유아용 좌변기 1개당 사용인원은 사립이 각각 12명 24명이었고 공립은 각각 6명 12명인 것으로 나타나 배변 욕구를 오래 참지 못하는 유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립의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조사 대상 유치원의 원아 수 41만6766명 중 사립이 30만3397명으로 72.8%였고 유치원당 원아 수는 사립 112명 공립 28명이었다. 또 학급당 유아 수는 사립 25명 공립 18명이었고 교사 1인당 원아 수는 사립 22명 공립 18명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사립 교사의 연봉은 1∼5년차가 1200만원 6∼10년차가 1500만원 수준인 데 비해 공립 교사는 1∼5년차가 2400만원 6∼10년차가 2700만원이었다.    하지만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사립교사가 10시간30분으로 오히려 공립(8시간 30분)보다 2시간 많았으며 유치원 운영일수도 사립이 202일로 공립(187일)보다 많았다. 한경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은 “정부는 유아교육법에 의무조항으로 명시된 교사 인건비와 환경개선금 지원을 이행하는 등 공·사립 간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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