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화는 몇 살부터 시작되는가?

아기는 사회성을 지니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어린아이는 자기 중심적인 상태에서 주위의 사람들 모두를 자기존재의 연장으로 생각한다.
부모와의 상호관계를 체험하고 나아가 서로 사랑하고 믿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아기는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식으로 사회생활방식을 익히기 시작하는 아기는 차차 활동영역을 넓혀간다.
갓난아기는 울음소리를 통해 엄마나 아빠로부터 위안과 안전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의도적인 사회행동에 관한 첫 교훈을 배우는 것이다. 대개 생후 두 달쯤 되면 아기는 방긋 웃거나 목소리로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후 몇주일이 지나는 동안 아기는 소리와 손짓 얼굴표정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의사표현방법을 익히게 된다. 생후 석달 내지 여섯달이 된 아기는 부모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호오(好惡)의 감정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아기는 돌이 지나면 자기 또래의 아기들에 대해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처음 몇주 또는 몇 달 동안은 나란히 앉아 따로따로 논다 그러다가 어느날 두 아기는 실제로 함께 놀기 시작한다. 그러나 가진 것을 나누거나 교대로 갖고 노는 따위의 협동을 하려는 생각은 좀체 하지 않는다. 아기는 만 세 살이 되어도 여전히 '나'와 '내것'에만 대부분 집착한다. 따라서 또래끼리 어울려 노는 최초의 경험에는 으레 갈등과 울음이 따르게 마련이다.

 
 유아의 성적 자각은 언제 어떻게 형성될까요?

돌이 지나면 아기는 남자와 여자간의 신체적 차이를 분명히 깨닫기 시작한다. 사내아이는 아빠와 여자아이는 엄마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거의 다 이성의 부모에 대해 강렬한 애착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대여섯 살이 되면 사내아이는 자기가 아버지와 같은 남성이라는 것을 그리고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자기와 같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더욱 더 분명하게 알게 된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아기들이 유아원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성적 역할에 대한 어른들의 판단기준에 맞춰 행동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장차 부모가 될 사내아이와 여자아이의 행동은 이 시기에 그 틀이 잡히게 되는데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유형이 결정된다. 부모는 대개 사내아이보다는 더 다소곳하고 얌전하게 굴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된 어린이들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행동 주어지는 장난감 종류와 놀이경험 친구들의 태도와 거동 등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자기에게 합당한 성적 역할에 관한 지식을 흡수한다.
최근에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의 유아기 남녀 어린이들이 갓난아기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관찰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사내아이들이 남자아기에게 약간 더 많은 흥미를 보인 반면 계집아이들은 여자아기 쪽을 더 좋아하는 경향을 나타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갓난아기와 노는 어린이들의 태도에서 별다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훈육은 얼마나 중요한가?

훈육은 부모가 어린 자녀들의 행동의 틀을 잡아주기 위해 행동과 말과 모범을 통해 실시하는 일상훈련이다. 그 기본목적은 어린이로 하여금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피하게 하고 극기와 자제를 하도록 선도하는 데 있다. 거의 모든 연구조사결과는 잘하면 상을 받고 잘못하면 못 받는다는 사실을 깨우침으로써 어린이들은 스스로 수양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처벌이나 제재는 그 자체가 자기 행동의 창출에 이르는 어린이 자신의 이와 같은 자발적인 참여의 길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행동을 억압할 따름이다.
아기가 기기 시작할 때쯤 부모는 이미 안전수칙의 준수를 가르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행동의 틀을 잡아주기 시작한다. 걷기 시작하면 아기는 벌을 벋거나 사람을 대하는 법 등에 대한 학습을 해야 한다. 유년기 중반의 훈련은 대개 학업습관과 도덕기준에 관한 것이고 정상적인 어린이라면 사춘기 때가지 어느 정도의 자기훈련을 쌓게 된다. 
 
 
 처벌은 얼마나 효과가 있나?

심리학자들은 세 가지 유형의 처벌에 언급한 바 있다. 하나는 힘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는 부모가 자식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할 목적으로 체력이나 재력같은 어떤 우월한 힘에 의존하는 것이다. 힘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결국 거의 자제훈련이 된 아이로 키우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 이유는 이런 아이는 자신의 행동기준을 개발하기 위한 동기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식에 대한 애정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통해 어린 자녀를 다스리려는 부모들도 다소 있다. 심리학에서 있것을 애정 보류라고 한다. 그러나 자식에게 늘 자애로운 부모가 자식에게 잘못된 행동을 타일를 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되는 방법은 동기유발이다. 이는 자식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어떤 행동은 자신이나 남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다. 설명 속에 협박이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대개 부모의 가치관을 그대로 흡수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자기수양의 첫걸음이다.
공정성과 일관성은 자제훈련을 실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이는 행동과 결과간의 논리적인 연관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행동으로 이번 주에는 처벌 받고 다음주에는 무사히 넘어가거나 상을 받는 것처럼 아이를 혼란시키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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