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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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berry
장난감이 무서워! 유소아 ‘난청 주의보’
2013. 0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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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발달에 비해 연구 미비 “연구 통해 기준 엄격히 정해야”
문명의 발달로 인한 것들이기는 하나 각종 소리들도 인한 피해는 환자의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소음성 난청처럼 예전에는 직업병으로나 여겨졌던 질환들이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늘고 있는 점만 봐도 보이지 않는 소리에 의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특히 아직 소리에 대한 개념도 자리 잡지 못한 유아나 어린이도 소음에 의한 피해에 노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성인에 비해 소리에 더욱 민감한 유소아의 청력에 이상이 생기면 단순한 청력 문제가 아니라 이후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쳐 더욱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정작 기계가 발달하고 소리가 발달하는 것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 연구를 통해 그 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유소아 소리에 위협 당하다?
성인이 각종 소음에 노출되는 것처럼 유소아 등의 어린이도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보통 집안에 아이가 있으면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나 한 번씩 울리는 전화기 소리 현관 벨소리 너무 집중한 나머지 볼륨이 높아진 TV 청소기 돌리는 소리 등은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일상적 소리들은 아이들의 난청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적으나 어린이의 특성상 한 번의 높은 소음성 소리로 청력 손상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최근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그 중에서도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장난감 휴대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은 대형유통 할인매장에서 판매중인 12개사의 장난감 휴대폰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전반적으로 소음이 크고 소음 국내 기준도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규격은 92㏈(데시벨) 이하로 유럽연합 기준 80㏈ 이하에 비해 높은데다 유럽기준을 적용했을 때 83%(10개)가 기준을 초과해 성장기 어린이들 청력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하루 8시간 90dBA을 근로자의 소음허용한계로 정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수치로 어느 정도의 소리인지 알기는 어려우나 분명 우리 장난감 휴대폰 기준인 92㏈는 아이의 장난감으로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아이들이 흔하게 가지고 노는 딸랑이나 삑삑이 완구의 기준도 85dB로 낮지 않은 편이다.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은 “어린이들의 귓구멍은 성인보다 작아서 고주파 소음에 더욱 민감하고 한 번의 높은 소음성 소리 레벨로 영구적 청력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며 “80dB 이상의 소음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청력장애가 올 수 있고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준도 80dB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큰 소음성 난청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고 나는 장난감 게임기 TV소리 등에 주의해야 하고 단발성 충격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유소아의 소음성 난청으로 인한 영향은 이후에 더욱 심각하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는 “유소아의 경우 표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난청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언어 발달이 완성되기 이전에 난청이 발생할 경우 언어 습득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며 “소음에 의해서 파괴된 와우내의 외유모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아 일반적인 치료로는 소음성 난청 이전의 청력을 회복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 신생아 난청 검사면 전부 OK?
어린이는 청력이 가장 예민한 시기이고 주위 소음에 대한 회피능력과 조절능력이 성인에 비하여 떨어지기 때문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으며 이관기능이 성숙되지 않아 중이염이 호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어린이의 경우 청력장애가 발생해도 잘 표현하지 못해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 부모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우선 미리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도 실시되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 신손문 전문위원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언어발달을 비롯한 전반적인 발달과 사회성이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신생아 청각선별 검사를 통해 청력손실 여부를 조기발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장난감 휴대폰이나 딸랑이처럼 아이가 흔하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소음 기준이 높은 편이고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들어오는 불량 장난감도 발견되고 있을 뿐 아니라 MP3나 게임기 등의 사용 연령이 낮아지는 상황 등도 아이의 청력을 위협하고 있어 소음 기준이나 연구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석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소아 난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환경적인 소음의 노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부족하다”며 “유소아의 청력에 대한 보다 많은 홍보가 필요하고 동시에 이에 대한 구체적 연구들이 활성화 돼 이를 토대로 산업 및 사회적으로도 보다 엄격하게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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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발달에 비해 연구 미비 “연구 통해 기준 엄격히 정해야”
문명의 발달로 인한 것들이기는 하나 각종 소리들도 인한 피해는 환자의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소음성 난청처럼 예전에는 직업병으로나 여겨졌던 질환들이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늘고 있는 점만 봐도 보이지 않는 소리에 의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특히 아직 소리에 대한 개념도 자리 잡지 못한 유아나 어린이도 소음에 의한 피해에 노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성인에 비해 소리에 더욱 민감한 유소아의 청력에 이상이 생기면 단순한 청력 문제가 아니라 이후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쳐 더욱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정작 기계가 발달하고 소리가 발달하는 것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 연구를 통해 그 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유소아 소리에 위협 당하다?
성인이 각종 소음에 노출되는 것처럼 유소아 등의 어린이도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보통 집안에 아이가 있으면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사실이나 한 번씩 울리는 전화기 소리 현관 벨소리 너무 집중한 나머지 볼륨이 높아진 TV 청소기 돌리는 소리 등은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일상적 소리들은 아이들의 난청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적으나 어린이의 특성상 한 번의 높은 소음성 소리로 청력 손상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최근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그 중에서도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장난감 휴대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은 대형유통 할인매장에서 판매중인 12개사의 장난감 휴대폰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전반적으로 소음이 크고 소음 국내 기준도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규격은 92㏈(데시벨) 이하로 유럽연합 기준 80㏈ 이하에 비해 높은데다 유럽기준을 적용했을 때 83%(10개)가 기준을 초과해 성장기 어린이들 청력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하루 8시간 90dBA을 근로자의 소음허용한계로 정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히 수치로 어느 정도의 소리인지 알기는 어려우나 분명 우리 장난감 휴대폰 기준인 92㏈는 아이의 장난감으로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아이들이 흔하게 가지고 노는 딸랑이나 삑삑이 완구의 기준도 85dB로 낮지 않은 편이다.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은 “어린이들의 귓구멍은 성인보다 작아서 고주파 소음에 더욱 민감하고 한 번의 높은 소음성 소리 레벨로 영구적 청력손상이 있을 수도 있다”며 “80dB 이상의 소음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청력장애가 올 수 있고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준도 80dB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큰 소음성 난청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지고 나는 장난감 게임기 TV소리 등에 주의해야 하고 단발성 충격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유소아의 소음성 난청으로 인한 영향은 이후에 더욱 심각하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는 “유소아의 경우 표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난청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언어 발달이 완성되기 이전에 난청이 발생할 경우 언어 습득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며 “소음에 의해서 파괴된 와우내의 외유모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아 일반적인 치료로는 소음성 난청 이전의 청력을 회복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 신생아 난청 검사면 전부 OK?
어린이는 청력이 가장 예민한 시기이고 주위 소음에 대한 회피능력과 조절능력이 성인에 비하여 떨어지기 때문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으며 이관기능이 성숙되지 않아 중이염이 호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어린이의 경우 청력장애가 발생해도 잘 표현하지 못해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 부모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우선 미리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도 실시되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 신손문 전문위원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언어발달을 비롯한 전반적인 발달과 사회성이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며 “신생아 청각선별 검사를 통해 청력손실 여부를 조기발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장난감 휴대폰이나 딸랑이처럼 아이가 흔하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소음 기준이 높은 편이고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들어오는 불량 장난감도 발견되고 있을 뿐 아니라 MP3나 게임기 등의 사용 연령이 낮아지는 상황 등도 아이의 청력을 위협하고 있어 소음 기준이나 연구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석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소아 난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환경적인 소음의 노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부족하다”며 “유소아의 청력에 대한 보다 많은 홍보가 필요하고 동시에 이에 대한 구체적 연구들이 활성화 돼 이를 토대로 산업 및 사회적으로도 보다 엄격하게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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