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친구와 다투며 큰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싸웠다고 연락을 받거나 아이가 친구와 다퉈서 속상해하는데 모르는 척 넘어갈 수도 없는 일. 아이가 친구와 싸웠을 때 상처받지 않게 달래는 요령이 필요하다.

유아기 아이들은 친구와 잘 어울리다가도 별일 아닌 일로 트러블이 생긴다.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3~6세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것이 당연하다. 때문에 싸움에 대해서도 자신의 잘못보다는 자기중심에서 상황을 왜곡해 말할 수도 있다. 친구와 싸우는 것 또 모든 걸 친구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그 나이에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는 친구와 다투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도 배워나간다. 아이가 친구와 싸웠을 때 야단치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따져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들어준다

친구와 다툰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의외로 무심할 수도 있다. 아이가 친구와 다퉜다면 철저하게 아이 입장에서 바라봐줘야 한다. 설사 아이가 일방적으로 잘못해 싸웠더라도 그 행동을 객관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아이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친구와 다툰 후 지금의 아이 마음이다. 친구와 왜 다퉜는지 싸움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친구에게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해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자.

아이는 엄마에게 친구와 다툰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아이들 싸움에 개입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맞았다고 해서 그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옳지 않다. 친구와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엄마가 나서서 친구를 야단치거나 상황을 해결해주면 아이는 친구와 다툴 때마다 계속 엄마를 찾게 된다. 어린아이라도 늘 엄마만 찾는 아이는 무시당하게 되어 있다. 단 친구에게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에는 관심을 갖자. 친구가 놀려서 아이의 기분이 어땠는지 왜 그 상황에서 아무 말도 못했는지 똑같은 상황이 오면 당당하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보는 정도로 이야기를 나눈다.

꼭 화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는 앞으로 수많은 우정이 깨지는 걸 경험할 것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우정을 지키는 걸 가르쳐주는 것보다 친구와 다퉜을 때 얼마나 빨리 상처받은 감정을 극복하느냐를 알려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구와 다툰 나쁜 기억을 마음에 담아둔 채 억지로 화해시키면 아이는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반대로 아이들은 별다른 화해 과정 없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어울리곤 한다. 중요한 점은 아이가 싸운 친구와 다시 어울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 아직 상처를 갖고 있다면 당장은 기운 없어 보이겠지만 금방 새로운 친구와 어울릴 수도 있다. 아이는 자기와 가까이 있는 또래를 중심으로 우정을 쌓으므로 놀이 친구를 주선해주거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 어울릴 친구가 없다면 엄마가 대신 놀아준다

친한 친구와 싸웠을 때 당장 놀 친구가 없을 수 있다. 아이는 친구와 함께 지내는 동안 재미와 안락함을 느낀다. 다툰 친구에게 아직 나쁜 감정이 남아 있다면 새로운 친구가 생길 때까지 엄마가 함께 놀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혼자 노는 외로움을 느끼면 아이가 받는 상처는 의외로 오래갈 수 있다. 다툰 친구가 없어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엄마가 놀아주는 것이 요령.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함께 그림책을 읽는 등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친구와 보낼 시간을 재미있게 채워주자.

싸운 친구와 다시 어울리고 싶어한다면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어준다

사실 친구와 다툰 다음 가장 좋은 상황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어울리는 것이다. 하지만 다툰 친구는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는데 우리 아이는 다시 어울리고 싶어할 수도 있다. 아이가 친구와 화해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를 때 엄마가 적극적으로 해결점을 찾아주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 친구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찾아주는 것. 예를 들어 스티커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스티커를 준비해 아이에게 친구와 함께 놀 기회를 주거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식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 상황별 돌보기 노하우

아이가 친구와 다툰 원인을 살펴보자. 함께 놀다가 다퉜을 수도 있지만 내 아이가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친구를 괴롭혔을 수도 있고 반대로 일방적으로 놀림을 당했을 수도 있다. 가끔 친구와 싸우는 건 문제되지 않지만 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친구를 일방적으로 때렸다 → 아이의 폭력성을 살펴본다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를 야단치기 쉽다. 하지만 잘못한 행동을 짚어 꾸짖기보다 먼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읽는 게 중요하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괴롭힘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은 단순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친구를 깨물거나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린다고 해도 고의성은 없다. 아이들은 단순히 '그냥'이라고 말하거나 그런 적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공격성은 충동 혹은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 하지만 아이가 평소에 자주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아이에게 친구를 왜 때렸는지 물건은 왜 빼앗았는지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아이의 폭력성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볼 것. 그리고 엄마의 입장에서 그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 자신감을 키워준다

기질적으로 소심한 아이들은 친구에게 놀림을 받아도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에 상처만 입을 수 있다. 소극적인 아이를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겠다고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기도 하는데 오히려 아이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 친구에게 괴롭힘을 자주 당하는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면 평소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칭찬하고 기를 살려주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자신감을 찾게 된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게 된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 상처를 함께 공감해준다

유아기 아이들은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려는 건 아니지만 친구를 놀리거나 욕하는 일이 흔하다. 아직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말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고의성 없이 친구를 놀리는 것. 문제는 내 아이가 친구에게 놀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을 때 엄마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집에 돌아온 아이의 표정이 어둡다면 엄마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오늘 안 좋은 일 있었니? 누가 너를 놀렸어?"" 하고 물어보자. 그리고 ""정말로 속상하겠구나""라는 말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자. 이런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어 자신감을 키워준다.

　

+ 옆집 아이 어떻게 훈계할까?

옆집 아이를 함부로 훈계했다가는 자칫 어른들 싸움으로 일이 커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때문에 옆집 아이를 야단칠 때는 몇 가지 훈계 요령이 필요하다.

1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의 엄마가 함께 있다면 그 아이만 야단칠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함께 야단친다.

2 엄마 없이 아이만 있는 상황이라면 엄마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는 다른 방에서 놀게 하고 옆집 아이만 눈앞에서 감독할 수 있도록 잠시 떼어놓는다.

3 옆집 아이가 꼭 훈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야단치는 것은 그 아이 엄마의 몫으로 돌린다. 이때 우회적인 방법으로 말하는 요령이 필요한데 ""오늘 아이들이 놀면서 조금 다퉜어요. 알고 싶으실 것 같아서요""라며 조심스럽게 말한다.

4 혹시라도 옆집 아이를 야단쳤다면 아이를 집에 바래다주면서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말한다. 옆집 엄마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이런 이유에서 야단을 조금 쳤다 미안하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야기한다 아이를 잘 달래줘라'는 말을 함께 건넬 것.

　

　

기획: 이명희 기자 | 도움말: 이지선(아동심리 상담사)

<저작권자(c) (주)서울문화사 출처: 베스트베이비>(주)서울문화사 무단 전재·복사·배포 금지 아이들은 친구와 다투며 큰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싸웠다고 연락을 받거나 아이가 친구와 다퉈서 속상해하는데 모르는 척 넘어갈 수도 없는 일. 아이가 친구와 싸웠을 때 상처받지 않게 달래는 요령이 필요하다.

유아기 아이들은 친구와 잘 어울리다가도 별일 아닌 일로 트러블이 생긴다.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3~6세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것이 당연하다. 때문에 싸움에 대해서도 자신의 잘못보다는 자기중심에서 상황을 왜곡해 말할 수도 있다. 친구와 싸우는 것 또 모든 걸 친구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그 나이에 자연스러운 현상. 아이는 친구와 다투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도 배워나간다. 아이가 친구와 싸웠을 때 야단치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따져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들어준다

친구와 다툰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의외로 무심할 수도 있다. 아이가 친구와 다퉜다면 철저하게 아이 입장에서 바라봐줘야 한다. 설사 아이가 일방적으로 잘못해 싸웠더라도 그 행동을 객관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아이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친구와 다툰 후 지금의 아이 마음이다. 친구와 왜 다퉜는지 싸움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친구에게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해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자.

아이는 엄마에게 친구와 다툰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아이들 싸움에 개입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맞았다고 해서 그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옳지 않다. 친구와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엄마가 나서서 친구를 야단치거나 상황을 해결해주면 아이는 친구와 다툴 때마다 계속 엄마를 찾게 된다. 어린아이라도 늘 엄마만 찾는 아이는 무시당하게 되어 있다. 단 친구에게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에는 관심을 갖자. 친구가 놀려서 아이의 기분이 어땠는지 왜 그 상황에서 아무 말도 못했는지 똑같은 상황이 오면 당당하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보는 정도로 이야기를 나눈다.

꼭 화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는 앞으로 수많은 우정이 깨지는 걸 경험할 것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우정을 지키는 걸 가르쳐주는 것보다 친구와 다퉜을 때 얼마나 빨리 상처받은 감정을 극복하느냐를 알려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구와 다툰 나쁜 기억을 마음에 담아둔 채 억지로 화해시키면 아이는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반대로 아이들은 별다른 화해 과정 없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어울리곤 한다. 중요한 점은 아이가 싸운 친구와 다시 어울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 아직 상처를 갖고 있다면 당장은 기운 없어 보이겠지만 금방 새로운 친구와 어울릴 수도 있다. 아이는 자기와 가까이 있는 또래를 중심으로 우정을 쌓으므로 놀이 친구를 주선해주거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당장 어울릴 친구가 없다면 엄마가 대신 놀아준다

친한 친구와 싸웠을 때 당장 놀 친구가 없을 수 있다. 아이는 친구와 함께 지내는 동안 재미와 안락함을 느낀다. 다툰 친구에게 아직 나쁜 감정이 남아 있다면 새로운 친구가 생길 때까지 엄마가 함께 놀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혼자 노는 외로움을 느끼면 아이가 받는 상처는 의외로 오래갈 수 있다. 다툰 친구가 없어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엄마가 놀아주는 것이 요령.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함께 그림책을 읽는 등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친구와 보낼 시간을 재미있게 채워주자.

싸운 친구와 다시 어울리고 싶어한다면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어준다

사실 친구와 다툰 다음 가장 좋은 상황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어울리는 것이다. 하지만 다툰 친구는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는데 우리 아이는 다시 어울리고 싶어할 수도 있다. 아이가 친구와 화해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를 때 엄마가 적극적으로 해결점을 찾아주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 친구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찾아주는 것. 예를 들어 스티커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스티커를 준비해 아이에게 친구와 함께 놀 기회를 주거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식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 상황별 돌보기 노하우

아이가 친구와 다툰 원인을 살펴보자. 함께 놀다가 다퉜을 수도 있지만 내 아이가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친구를 괴롭혔을 수도 있고 반대로 일방적으로 놀림을 당했을 수도 있다. 가끔 친구와 싸우는 건 문제되지 않지만 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친구를 일방적으로 때렸다 → 아이의 폭력성을 살펴본다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이를 야단치기 쉽다. 하지만 잘못한 행동을 짚어 꾸짖기보다 먼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읽는 게 중요하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괴롭힘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은 단순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친구를 깨물거나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린다고 해도 고의성은 없다. 아이들은 단순히 '그냥'이라고 말하거나 그런 적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공격성은 충동 혹은 감정조절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 하지만 아이가 평소에 자주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아이에게 친구를 왜 때렸는지 물건은 왜 빼앗았는지 상황에 대해 물어보고 아이의 폭력성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볼 것. 그리고 엄마의 입장에서 그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 자신감을 키워준다

기질적으로 소심한 아이들은 친구에게 놀림을 받아도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에 상처만 입을 수 있다. 소극적인 아이를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꾸겠다고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기도 하는데 오히려 아이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 친구에게 괴롭힘을 자주 당하는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면 평소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칭찬하고 기를 살려주면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자신감을 찾게 된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게 된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 상처를 함께 공감해준다

유아기 아이들은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려는 건 아니지만 친구를 놀리거나 욕하는 일이 흔하다. 아직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 말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고의성 없이 친구를 놀리는 것. 문제는 내 아이가 친구에게 놀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을 때 엄마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집에 돌아온 아이의 표정이 어둡다면 엄마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오늘 안 좋은 일 있었니? 누가 너를 놀렸어?"" 하고 물어보자. 그리고 ""정말로 속상하겠구나""라는 말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자. 이런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어 자신감을 키워준다.

　

+ 옆집 아이 어떻게 훈계할까?

옆집 아이를 함부로 훈계했다가는 자칫 어른들 싸움으로 일이 커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때문에 옆집 아이를 야단칠 때는 몇 가지 훈계 요령이 필요하다.

1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의 엄마가 함께 있다면 그 아이만 야단칠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함께 야단친다.

2 엄마 없이 아이만 있는 상황이라면 엄마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는 다른 방에서 놀게 하고 옆집 아이만 눈앞에서 감독할 수 있도록 잠시 떼어놓는다.

3 옆집 아이가 꼭 훈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야단치는 것은 그 아이 엄마의 몫으로 돌린다. 이때 우회적인 방법으로 말하는 요령이 필요한데 ""오늘 아이들이 놀면서 조금 다퉜어요. 알고 싶으실 것 같아서요""라며 조심스럽게 말한다.

4 혹시라도 옆집 아이를 야단쳤다면 아이를 집에 바래다주면서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말한다. 옆집 엄마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이런 이유에서 야단을 조금 쳤다 미안하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야기한다 아이를 잘 달래줘라'는 말을 함께 건넬 것.

　

　

기획: 이명희 기자 | 도움말: 이지선(아동심리 상담사)
베스트베이비 | 입력 2011.09.30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