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용한 헛간의 시렁 위에 올라간 3살짜리 꼬마는 서가래 사이를 날아 다니는 제비들을 매혹된 채 바라보고 있다. 세 살이 된 이 꼬마는 이제 아기가 아니다. 그러나 아직 그는 자기가 상상하는 것과 같이 어른도 아니다. 민첩하고 기운차고 총명한 그는 ?없는 호기심을 느끼며 모험을 열망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많은 것은 천성적인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유능해지기 위한 일종의 생존 본능 즉 환경을 극복하여 그 안에서 잘 살려는 충동을 갖고 있다고 많은 심리학자들이 생각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소위 능력동기가 있기 때문에 심지어 아주 어린아이도 항상 호기심을 갖고 실험을 한다. 그러나 호기심과 능력동기는 약한 본능이다. 이런 본능은 어른으로부터 받은 부정적 또는 긍정적 피드백(feedback)에 의해 억압되거나 양육될 수 있다.
어떤 기술이나 개념을 습득하려는 아이들의 노력이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무관심 또는 심지어 멸시를 받을 때 부정적인 피드백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실패감을 맛보는데 이러한 과정이 되풀이 되면 아이는 도전을 피하고 정보와 결정을 계속 부모와 교사에게 의존하게 된다.
반대로 자기가 한 시도에서 성공을 반복하여 부모와 다른 어른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아이는 호기심을 더 갖게 되며 독자적인 노력을 더 하게 되고 또한 자부심을 더 많이 갖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나아가서 아이의 능력동기를 조장한다. 그 결과 아이는 낙관적이고 자신감을 가진 호기심에 찬 어린이가 된다.
 
 
 아이들이 각자 어떻게 그렇게 다른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요?

아기의 신경계통의 감응과 반응의 정도가 개성을 형성하는 주요한 요소들이다. 아동심리학자들은 신경기질을 '어려운' '조용한(느린)' '쉬운' 등 3개의 기초적인 범주로 나눈다. 아동심리학자들은 이들 범주 사이에 겹치는 경우가 있으며 그 범주안에서도 많은 변형이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소위 '어려운' 아이는 매우 활동적이며 열정적이다. 그는 모든 종류의 자극에 대해 참을성이 약하며 자주 힘차게 운다. 잠자고 먹고 깨는 유형이 불규칙적이다. 이런 아이들은 싶게 좌절하며 심지어 부드럽게 대해 주어도 반항한다. 이는 그 아이들을 단순히 만지는것도 때때로 그들의 신경계통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용한' 아이는 내향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런 타입의 아이는 요구를 거의 하지 않고반응이 전혀 없기 때문에 어떤점에서는 '어려운' 아이보다 문제가 더 많다.
세 번째 범주인 '쉬운' 아이는 가장 흔한 기질이다. 부모는 이런 아이들이 쾌활하며 적응을 잘하고 대부분의 경우 사람과 환경에 즐겁게 반응하는 것을 발견한다.
행동심리학자들은 생후 몇 달 동안에 보이는 신경기질이 성장하는 동안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동에 관하여 잘 아는 에민한 부모는 상대하기 어려운 기질을 가진 아이들이나 조용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에게 기적을 일으켜 그 아이들이 스스로 만족하고 주변환경 속에서 더 편안하게 잘 지내도록 도울 수 있다.
 
 
 아이들의 공포심은 선천적일까요 ?

언 뜻 보기에 신생아들의 무의식적이고 불수의적(不隨意的)인 일부 반응을 공포심이라고 불러야 할지에 관해서 심리학자들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출생때나 출생 직후에 아기는 아프면 몸을 움추리고 큰 소리에 홱 움직이거나 덜어지는 것을 느끼고 헐떡거리는 등의 놀람반사와 기피반응을 나타낸다. 이런 행동은 처음에는 무의식적인 것일 수 있으나 아기가 자라면서 의식적인 공포심과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최초의 사회적인 공포심은 생후 약 9개월째나 10개월재에 나타난다. 이때가 되면 아기는 자신이 어머니와 별개의 개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일련의 예상가능한 공포감을 차례로 겪게 된다. 해당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공포감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아기들은 돌이 되기 전에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 그 다음에는 이별에 대한 불안(어머니와 헤어지는 것은 물론 안보이는 것도 두려워한다)과 흔히 목욕에 대한 두려움이 따른다.
두 살 내지 세 살에 접어든 어린 아이는 의사 천둥 또는 불꽃놀이의 폭음 이상한 동물이나 낯선 아이들이 내는 소리 등을 두려워한다. 이런 두려움과 더불어 어둠에 대한 두려움과 수세식 변소에 대한 두려움이 뒤다를 수 있다.
 
 
 아이들은 상상의 동물을 무서워할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이 확대되면서 두려운 물건과 사건을 예상하거나 상상하는 능력도 커진다. 3~4세의 아이들은 상상의 동물을 무서워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다치면 어쩌나 하는 근거없는 두려움에 시달릴 수 있다. 이 공포심은 과장된 것으로 예상가능한 것이며 넘어지거나 벌에 쏘였을 때 느낀 통증과 상처 등 실제경험의 부산물이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자라면서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거나 정도가 약해진다. 만약 어떤 공포감이 특이하게 심하거나 오래 계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아기 키우기 : 맞벌이 부부를 위한 소아과의사의 처방

직장일과 가정일을 둘 다 능란하게 처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40여년간 소아과 의사로 개업해온 T. 베리 브라젤턴 박사는 오늘날 사회에 많은 맞벌이부부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실용적인 충고를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구분하는 것을 배워라. 직장에 있을때는 일을 하고 집에 있을때는 편안히 쉰다. 매일 아이 와 헤어질 준비를 하라.
아이를 보살필 준비를 하라. 아이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시킨다. 아이를 데리고 돌봐줄 사 람에게 가라.
아이와 헤어질 때 느끼는 서운한 마음을 억제할 필요가 없다. 그로 인해 아이를 잘 돌봐 줄 사람을 찾을 수 있을것이며 헤어질 때 서로 더욱 애틋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도록 하라. 죄는 해결책을 찾는 데 강력한 힘이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함께 해소할 사람을 동료나 가족 중에서 찾이라.
배우자와 가사를 분담하라.
직업과 자녀양육의 현실을 직시하라. 남달리 훌륭한 어머니나 아기의 환상은 금물이다.
귀가에 대비해서 힘을 비축하라.
직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여 보라. 즉 현장 탁아소나 인근 탁아소 직장의 공동탁아소의 조건을 살펴보고 융통성 있게 시간배정이 되었는지 아이가 아프면 병가를 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집에 들어갈 때는 가족 전체를 모아라. 모든 사람들이 친밀해질 때까지 큰 흔들의자에 앉 아라 아이들이 내려가려고 몸부림을 치면 그제야 허드렛일이나 가사를 할 수 있다.
집안일을 할 때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다녀라. 아이들이 가사를 돕도록 가르치고 아이들 이 가사를 도울 때는 인정을 해주어라.
부모는 매주 한 아이와 따로 특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단 한 시간이라도 좋다.
스트레스에 압도당하지 말라. 대신 가족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을 누려라. 그러면 한 가족이 팀을 이루어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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