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란(39세 주부)씨는 요즘 아들 형찬이(10세 초3) 때문에 고민이다. 평소 잦은 감기로 코막힘과 맑은 콧물이 나오는 형찬이는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또래보다 키도 작다. 얼마 전 담임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한다고 해 걱정이 늘었다. 감기가 오래 간다고 생각해 병원을 찾은 박씨와 형찬이는 비염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최근 형찬이처럼 알레르기성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더디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에 있는 영양분은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더 많이 사용된다. 이 탓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새벽 1~3시경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지만 알레르기성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을 하거나 코골이가 심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탓이다.

코가 막히면 외부공기를 정상인보다 절반정도 밖에 흡입하지 못해 우리 몸은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뇌는 산소의 공급에 민감하게 작용을 하는데 산소가 부족하면 뇌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염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 비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맵고 짠 음식 찬 음식 등을 피하는 식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자가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코는 외부공기를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기관이라 치료 후에도 생활환경이나 음식에 의해 수시로 코 컨디션이 바뀔 수 있다. 본인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시로 상태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코의 점막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외부적인 온도 및 습도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코의 점막은 이를 조절하기 위해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찬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장을 차갑게 만들어 신진대사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다. 평소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같이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차나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집에 있는 카펫이나 오래된 소파 등에는 집먼지나 진드기가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가급적이면 오래된 가구는 주기적으로 햇볕에 내어놓고 일광소독을 하거나 자주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코비한의원 대구수성점 이판제원장]




기사입력 2012-09-10 18:05/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