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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오줌을 가리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방광을 통제하는 기술 또한 아이들마다 그 속도를 달리하여 발달하므로 방광에 오줌을 오래 채워두는 능력도 다양해 만 5세 정도의 아이들 중 남아는 약 7퍼센트 여아는 약 3퍼센트가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까지는 야뇨증이라는 진단을 붙이지 않는다.

야뇨증은 6세 이상의 아이가 한 달에 1번 이상 오줌을 싸는 경우에 붙이는 진단으로 10세 정도의 아이들 중에는 남아는 약 3퍼센트 여아는 약 2퍼센트가 야뇨증세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야뇨증은 1차성 야뇨증과 2차성 야뇨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1차성 야뇨증은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진단 시까지 지속적으로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경우를 이르며 2차성 야뇨증이란 이미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오줌을 싸는 경우를 이른다.

2차성 야뇨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언제나 긴장과 흥분(걱정)이 커진 상태라는 신호다. 이런 현상은 동생이 태어났거나 자신이 학교에 들어가는 시기 등 중요한 때에 그 결과로서 일어날 때가 많다.

간혹 요로감염 같은 신체적인 이유로 오줌을 싸는 아이들도 있다. 오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요로감염일 가능성이 있으니 의심스럽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 야뇨증에 심한 갈증이 수반되고 낮에 자주 오줌을 눈다면 당뇨병 증세일 수도 있으므로 이때도 빨리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그 외에도 아이가 야뇨증으로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거나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는데도 야뇨증이 있다면 비뇨기 이상으로 인한 것일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부모는 초조하겠지만 야뇨증은 그다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침대에 고무 시트를 깔고 그 위에 다시 작은 시트를 덮어 쉽게 세탁할 수 있도록 한다. 필요하다면 매일 빨아 말릴 수 있어야 한다.

부모 특히 어머니가 너무 엄격하거나 시간에 쫓기게 재촉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또 잠자기 전에는 항상 화장실을 다녀오게 한다. 아이가 원한다면 방에 어린이용 변기를 놓아주어 욕실까지 갈 필요가 없도록 해준다.

문제를 확대시키지 말고 다른 가족들도 어머니의 지도를 따르도록 한다. 아이를 꾸짖지 말고 아무리 귀찮더라도 언제나 가볍게 생각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가 이불에 오줌을 싼 사실을 비밀로 해주어 자존심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한다.

일종의 행동수정요법으로 밤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은 스티커를 하나씩 상으로 주어서 그것을 달력에 붙여놓고 계속 관찰해 볼 수 있게 한다. 이것은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아이가 싫어하면 어떤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긴장만 더해줄 뿐이다.

예방을 위해서 잠자기 전에 마실 것의 양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방법만으로도 나아지는 아이들이 있다.

또 낮시간에 요의를 느끼는 경우에 가능한 시간까지 참아보도록 훈련을 시켜보는 것도 좋다. 처음 시작한 경우에는 하루에 2∼3분 정도 참도록 하고 매일 2∼3분씩 증가시켜서 20일 정도 계속하면 약 45분 정도까지는 참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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