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 보육문제 하루이틀 된 일은 아닙니다만 그 해결책으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집마저 지금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24시간 보육시설 얘긴데요 정부가 허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부모들은 그럼 자식들을 고아원에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하소연하고 있는데요..자세히 알아봅니다.    뭐가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리포트>    네 24시간 보육 시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선택이라는 부모들의 입장과 정상적인 보육 범위를 넘었다는 이유로 허용을 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이갈리고 있는데요 논란의 현장 함께 보시죠. 토요일 오후 쌍둥이 남매가 1주일에 한 번씩 엄마와 함께 집에 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아이 :" 오늘 어디가요? 집에... 집에 가서 어때요? 좋아..." " 보고 싶었어? 응"    홀로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엄마는 쌍둥이 남매의 옷매무새도 챙겨주고 안아주며 그동안 보고싶었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인터뷰> 아이 맡긴 엄마 :" 처음엔 1주일에 한 번씩 보니까 부모로서 못할 짓 같았는데 지금은 애들도 활발해졌고 저도 직장 다니면서 사는 게 살 길이라고 생각해요. 애들도 편하고..."    이 쌍둥이 남매는 주말을 집에서 보낸 후 월요일이면 어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인터뷰> 쌍둥이 남매 :'월요일 날 올게요."    쌍둥이의 엄마는 남편과 헤어진 후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하지만 직장 생활과 아이 양육을 홀로 한다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엄마 :" 아마 이 아이들은 (24시간 보육 시설) 이 없었으... 저는 혼자잖아요. 혼자 애들을 키워야하니까."    제가 밖에 나가서 일을 안 한 다면 경제적으로 힘들고 ..." 처음엔 24시간 보육 시설에 아이들을 맡기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였습니다.    <인터뷰> 엄마 :"저도 전화를 하고 선생님도 바로바로 전화를 해주시고 작은 것 하나도 다 써 주시거든요. 알림장 같은 데 써주시니까 (그걸 보고) 아이가 이렇게 생활하는구나 하고 알 수 있고 아이들도 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니까 불안 한 것 없어요."    24시간 보육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부모가 맞벌이를 하면서 부부 모두 아이의 보육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하지만 정부는 아이를 맡겨 놓고 일주일에 한 번씩 데려가는 것은 정상적인 보육 범위를 넘었다며 이를 점차 줄여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뷰> 이상희(여성가족부 사무관):" :"24시간 보육시설이 활성화된다면 일부 부모님들 같은 경우는 아동을 방치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보육 시설에서는 잘 본다고 하겠지만 부모와의 정서적 친밀감 같은 것이 많이 떨어지게 되면 아동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그런 부분을 줄여 나가는 방안으로 해야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그러나 아이를 맡겨야 하는 절박한 모들에게 24시간 보육 시설은 극단적 선택을 막는 대안입니다.    <인터뷰> 이혜숙 원장 :"저희 같은 24시간 보육 시설이 없었더라면 특히 한 부모 가정 중에서도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고아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상황이 됐더라면 그 가정은 이미 해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홀로 딸을 키우며 사는 김모씨도 막막한 현실 때문에 고아원에 보낼 생각까지 했었는데요 24시간 보육 시설을 알게 되면서 딸의 부양을 책임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24시간 보육 시설 이용 학부모 :"오죽하면 맡기겠어요. 그렇게... 방법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최악의 경우까지 온 거죠. 어디다 아이를 갖다 버릴 수도 없는 거고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24시간 보육 시설이) 있어야 되죠. 없으면 안되죠."    비록 일 주일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지만 아이 양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습니다.당장은 아이를 맡아 키울 형편이 안되더라도 아이를 포기하지않을 부모 또 24시간 교대 근무나 밤 근무를 하는 홀부모들에게 24시간 보육은 절박한 끈입니다.그리고 이는 엄연한 현실이라는 게 현장의 소리입니다.    <인터뷰> 한덕남 원장 :"결국 필요성을 느끼는 아이들은 하나 둘 늘기 시작하는데 정부에서는 그 현실을 모르니까 현실로 들어와서 어린이집 현장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현실을 무시한 정책을 펴기 전에 24시간 보육 시설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가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우선되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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