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식을 언제부터 또는 무슨 음식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빨리 시작하면 나중에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언제 이유식을 먹일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또한 이유식으로 아기는 입맛을 개발하기 때문에 이유식으로 무엇을 먹는가는 평생 입맛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생후 4~6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는 모유나 분유외의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고 음식을 삼키고 입 주위 근육을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4개월 전까지 아기의 소화기와 콩팥은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소화배설하지 못하며 과다한 영양분을 처리하지 못한다. 이후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첫돌이 되면 크기가 두 배 되며 다양한 영양소를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기에게 음식을 먹이는 것은 단순히 영양 공급을 위함이 아니다. 이는 부모가 사랑을 주는 는 행위이자 발달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아기에게 음식을 주는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음식은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모유나 분유는 완전한 영양을 공급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새로운 음식을 먹여야 할 때 그 음식이 영양학적으로 불완전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과일만 먹인다던가 한 가지 종류의 채소만 먹이기보다는 영양균형을 생각해야한다.

새로운 음식을 한 번에 하나씩 첨가하면서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3~7일 동안 새로운 식품을 한 가지씩 먹여보는 것이다.

채소보다 과일을 더 자주 준다면 일찍 음식의 단맛을 알게 되고 채소의 미묘한 향을 익숙하게 하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초록색 브로콜리 주황색 당근이나 고구마와 같은 짙은 색 채소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좋다.

이유식 초기 음식으로 비타민과 단백질뿐만 아니라 철분과 아연이 풍부한 고기가 좋다. 만약 아기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시리얼과 다른 철분이나 아연이 첨가된 음식을 추가하고 초록색 채소와 함께 감귤류의 과일을 첨가한다. 이는 비타민 C가 채소 안에 있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두부 계란 땅콩버터 등은 단백질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며 단맛이 가미되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 삶아서 으깬 과일이 첨가된 요구르트 역시 단백질이 풍부해 이유식의 초기 음식으로 좋다.

※참고=우리아이 영양가이드(알렌워커 지음 조윤커뮤니케이션 펴냄)

매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0-07-30 13:11
[정은지 MK헬스 기자 jeje@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