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교육청 인사비리 의혹 파문      제주도교육청의 이달 초 사무관 승진 인사와 관련해 교육행정 일반직 공무원들이 교육청 쪽의 견해를 묻는 결의문을 제출하며 집단반발하는가 하면 도 교육청 쪽도 10일부터 예정된 승진 대상자들을 연수교육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이날부터 국가행정전문연수원에서 시작하는 사무관 승진 대상자 연수교육에 대상자들을 보내지 않는 대신 내년 2월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 교육행정 일반직 6급 공무원들은 지난 8일 김경회 부교육감과 만나 6급 공무원 35명 명의로 된 결의문을 전달하고 “기획관리국장은 10일까지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실린 인사비리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인터넷을 통해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실린 도교육청 일반직 인사비리에 대한 내용을 보고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 기획관리국장의 재직 기간에 이뤄진 파행적인 일반직 공무원 인사와 끊임없이 제기돼온 인사비리 의혹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근무 의욕을 상실케 해왔음을 공감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및 도교육청 일반직 인사에 대한 쇄신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 등의 홈페이지에는 지난 7·8일자로 도교육청 사무관 승진 대상자 결정과 관련해 “교육청 관가에 나도는 괴담처럼 과수원 도박사건에 연루돼야 하는가 아니면 사무관 승진되면 몇년 근무하기 때문에 1~2년치 봉급을 갖다 줘야 하는가 또 그렇게 요구하고 접촉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와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ㅇ(45)씨 등 3명을 승진 대상자로 발표했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 8일 ㅇ씨가 승진 대상자 지명 포기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회 부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초 교육 대상자 3명 가운데 철회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내년 2월에 교육을 보내기로 하고 당사자들의 양해를 얻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비리 문제는 사법당국이 알아서 조사할 일이며 도교육청의 의견을 표명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한겨레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