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署 형사과장 職포기에 후임인사 잡음    “ 불협화음 곪아 터지기 직전” 우려    제주지방경찰청이 11일 단행한 제주경찰서 형사과장과 지방청 수사과 강력계장의 자리바꿈은 제주경찰 조직의 난맥상이 드러난 결과라는 지적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제주경찰서 형사과장의 건강상의 고충상담을 받아들여 지방청 수사과 강력계장으로 발령하고 지방청 강력계장을 제주서 형사과장으로 발령했다. 부임 4개월만에 제주지역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양대 부서장이 급작스럽게 자리를 바꾼 것이다.    　이번 인사는 외형적으로 형사과장의 건강상 이유다. 하지만 도내 전역의 조직폭력배에 대한 수사와 강도 등 강력사건을 총괄할 강력계장으로 부임했다는 점에서 “형사과장의 건강상 이유에 따른 인사”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형사과장이 20여건의 강도강간사건을 의욕적으로 해결한 이후 급작스럽게 인사가 이뤄졌고 7월 정기인사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인사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인사가 이뤄졌든 이는 민생치안 활동의 연속성 등에 악영향을 끼쳐 주민들에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줄 우려마저 낳아 경찰에 대한 불신까지 초래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점 때문에 경찰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찰내부에서는 형사과장이 건강상 문제 외에 경찰서 내부에서 자신이 행사해야할 부서내 인사권이나 수사지휘권 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부서지휘관으로서 회의를 가져왔다는 진술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1년여동안 제주시지역에서 발생한 20여건의 강도강간범 검거를 놓고 언론이 제기한 비공개수사 비판의 언론보도 책임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 대한 불만이 결정적으로 형사과장직을 내던지게 만들었다는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즉 제주경찰서 조직내 서장과 형사과장간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제주서에서는 언론보도후 언론사 기자들과 형사간 통화내역까지 조사하려던 움직임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형상 건강상 문제로 신청된 인사고충을 제주지방경찰청 인사부서에서 전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점도 경찰내부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지방청 수사과와 인사를 담당한 경무과에서 형사과장의 고충신청에 대한 실체적 사실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시정 보다는 무원칙한 인사에 대한 비난 치안활동의 연속성 실종 제주서 조직내 불협화음 표출 등 여러 부작용에 대해 인사권자인 지방청장에게 제대로 진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방청장이 부임한 이후 의욕적인 업무추진으로 도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좋은 상황에서 청장을 보필하는 간부들이 과거부터 잠재되어온 조직내부의 문제를 바로잡기위한 노력들이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훈기자 c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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