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총선에서는 선관위 특히 경찰의 불법선거운동 단속이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명선거대책 관련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인사말 없이 바로 "월말에 보궐선거가 있죠? 내년 총선 기부금지 기간이 시작되죠?"라고 말문을 열고 "선거만은 깨끗하게 치르도록 각별하게 다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져야 기본이 바로 잡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이후에 열린 선거부정방지대책 관련 회의에서 나온 것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불법선거 운동 단속에 공이 있는 경찰들은 몇백 명을 승진시켜도 그 비용에 비해 공명선거를 통해 거둘 수 있는 효과가 더 크다"면서 "특진 등 포상과 관련해서 행자부에서 과감하게 지원해 달라"고 당부해 관심을 끌었다. 노 대통령의 주문대로 행자부의 과감한 지원이 뒤따를 경우 선거단속 문화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또 "부정선거 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은 보통의 후보들을 돈 선거·부정 선거에서 해방시킨 효과도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모든 선거에서 철저히 단속해 돈 선거·부정 선거를 뿌리 뽑자"고 강조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이것만 제대로 해서 문화가 달라져도 지금 거론되고 있는 비자금 사건들은 적어도 절반 이상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가 추구하는 투명한 사회 투명한 정치풍토가 여기에 달려 있다"면서 "오는 10월말 실시되는 보궐선거에서 오늘 마련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보자"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선관위의 불법선거 단속 권한 등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것이 아니고 공명한 선거절차를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받아 정부에서 제출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처벌이 끝날 때까지 철저히 추적하는 방안을 일선 공무원 간담회 등을 거쳐서 11월말 이전까지 마련해 다시한번 보고해 달라고 경찰청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10월말 보궐선거 과정을 행자부가 전부 모니터링하고 검찰도 범죄대책 마련 차원에서 검토해서 백서를 낸다는 생각으로 기준을 마련하고 이 기준을 이후 전체 선거에 적용해 그 효과를 다시 모니터해서 백서를 작성하자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180일을 앞두고 기부행위금지 개시일을 감안해 오늘 열린 공명선거대책회의에는 고건 총리를 비롯해 강금실 법무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김주현 행자부차관·최기문 경찰청장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문희상 비서실장·문재인 민정수석·유인태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출처] 오마이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