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대 제주도교육감 불법선거 혐의로 오남두 교육감이 구속됨에 따라 11일부터 김경회 부교육감의 대행체제가 출범했다.  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개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오 교육감의 ‘옥중 결재’를 원천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 법률에는 부교육감이 교육감의 권한을 대행하는 조건이 종전 ‘교육감이 사고가 있을 때’에서 △궐위된 경우 △공소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의료법에 의해 의료기관에 60일 이상 계속하여 입원한 경우 등으로 세분돼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11일부터 공소 전까지는 부교육감의 ‘교육감 직무대리체제’로 공소 후 차기 교육감 취임 전까지는 ‘교육감 권한대행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직무대리체제는 교육감이 위임해 준 권한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권한대행체제는 법령상 교육감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교육감 임기 개시일인 이날 오전 제주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오남두 제11대 제주도교육감을 면회한 후 포괄적인 교육감의 권한을 부교육감에게 위임토록 하는 동의 절차를 밟았다.    이 자리에서 오 교육감은 김경회 부교육감에게 “사퇴를 표명한 마당에 교육감직을 행사할 마음이 없으며 사퇴시기는 후임 교육감 선거업무의 원활함을 기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일임했다”고 밝혀 사퇴시기는 이달 말 이후나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부교육감은 이날 교육감 대현煽셉?출범에 따른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학교 교육력 향상에 힘을 기울여 교육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직원들이 우대받는 조직풍토 조성과 교단의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동수  esook@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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