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대 제주도교육감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운 제일고 교장(61)이 30일 선거과정의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허교장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큰 관심속에 치러진 도교육감선거가 도리어 허탈함과 참담함을 준데 대해 후보로 출마했던 한 사람으로서 도민께 참회의 심정으로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교장은 “후보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권자를 만나 얼굴을 알리고 때로는 식사도 해야 하는 선거운동 과정이 불법임에도 그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며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저의 모든 불법선거행위에 대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 허교장은 “이번 선거과정의 모든 행위에 책임을 지고 교장직을 사퇴하며 이를 계기로 제주교육의 위상이 재정립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지난 64년부터 교직생활을 해 온 허교장은 이날 기자회견도중 선거과정과 현 심정 등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도교육감 불법선거로 인한 허교장의 이번 사퇴는 지난 21일 노상준 교육위원의 사퇴에 이어 두번째이다.    /김기현기자 ghkim@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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