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7일 단행한 경찰 치안감 이상 25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는 승진심사 등 예년에 거치던 절차를 생략한 채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폭도 컸기 때문에 조직 안팎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특히 그동안 최기문 경찰청장이 “경찰조직 안정을 위해서 경무관 이상 인사는 최소화할 것이며 시기도 늦추겠다”고 말해온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 그의 의지와는 다른 요소가 개입됐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경찰청장이 공언해온 것과는 달리 실제 인사는 경찰청 요직과 전국 각 지방경찰청장이 대부분 교체된 점이 이같은 점을 반영한다.      이번 인사에는 참여정부의 인사 혁신 기운도 엿보인다.1946년 이전 출생의 치안감 전원을 용퇴시키고 그 자리를 젊은 간부들로 채웠다.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된 허준영 청와대 치안비서관경기청장에 임명된 하태신 인천청장 등은 치안감 승진 만 2년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고 신임 청와대 치안비서관인 어청수 서울경찰청 정보부장도 만 3년 만에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은 이에 대해 “혁신적 마인드를 지닌 우수한 인재를 발탁 승진하고 개혁인사로 젊은 경찰 지휘부를 구성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경찰에서는 처음으로 참여정부의 인사 원칙인 다면평가 결과가 활용됐다.    주요 보직에 적절한 지역 안배를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새 치안정감 네 자리에 충청TK전북전남을 두루 배분했고 경찰청 주요 국장과 지방청장 자리도 지역 안배에 매우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한편 TK·PK출신 젊은 치안감들의 약진을 놓고 경찰 주변에서는 “이번 인사가 총선을 앞두고 이 두 지역을 배려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창호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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