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공직자
번호 | 글쓴이 | 제   목 | 등록일 | 조회수
24
최고관리자
<b>수자원본부</b> <font color=blue><b>'조기석'</b></font><b>님 '전국최초 지하수인증획득'</b>
2013. 06. 20
1886
"

상수도관리부 수질관리과장 조기석님


Q. 휴대전화를 드렸더니 가스펠송이 흘러나오던데 크리스찬이신가요? 공직에는 어떻게 발을 들여놓게 되셨습니까? 특별한 사연이나 동기가 있나요? 근무경력은요? 고향이 제주도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A. 천주교 신자입니다. 전남 화순이 고향이고 74.11.22일 제주도에서 화공직으로 공직에 입문해서 현재 34년째입니다. 당시에는 화공직 분야에 계신 분들이 많지 않았고 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혼자 내려왔고 제주도에서 결혼도 했습니다. 이제는 제주도가 고향이나 마찬가지죠.


Q. 수질관리과장직을 맡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


A. 말 그대로 수돗물의 수질을 관리하는 것인데 원수와 정수 모두를 매일 주간 월간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의 수질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일부 도민들께서 ‘삼다수’를 사서 마시고 계시는데 지금 수도관을 통해서 가정에 배달되는 수돗물도 바로 삼다수와 꼭 같은 천연 암반 지하수를 원수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병원균으로부터 안전을 위하여 극소량의 염소소독을 하였을 뿐입니다. 염소소독에 따라 물에 녹아 있는 잔류염소는 휘발성이기 때문에 30분정도 받아두면 공기 중으로 날아가고 물속에 녹아있는 잔류염소 성분은 없어져서 삼다수와 같은 자연 상태의 물로 되어 냉장고 두었다가 차게 하여 마시면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 지하수는 지하 100~200m에서 끌어 올리는 암반수로서 수질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타 시도는 ‘원수’를 강물 등 지표수를 이용하고 있어서 대부분 산성수로서 경도는 80~90 정도 이지만 우리도의 경우는 천연 암반 지하수를 원수로 이용하고 있어서 대부분 알카리수이고 경도는 20전후로서 매우 부드럽고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의 수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비앙’ 보다도 훨씬 좋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브랜드의 이미지가 덜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좋은 원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후관 문제로 제주지하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매년 100억여원을 투입하여 노후관을 교체하여 노후관으로 인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도에서는 보배인 지하수의 수질을 최고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원수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모든 급수과정을 매일 검사와 주 단위 월단위의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도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6년 7월 우리 도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종전 시군에서 운영하던 상수도업무가 도로 일원화 되면서 먹는물 관리법에 의한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고 수돗물에 대한수질검사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전용상수도 저수조 등 민원수질검사 업무까지 업무를 확대하여 수질검사실의 여섯 분의 연구사들이 평소 보다 5배정도 업무량이 늘어나게 되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어 항상 그분들께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간접적으로 수질검사 수수료가 지난 6개월 동안 3억여원이 될 정도이기 때문에 대략 업무량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올해 초부터 언론 등에서 ‘지하수 인증’ 회득에 관해 보도되다가 드디어 최근 4개 정수장이 전국 최초로 지하수 인증을 얻게 되었는데 그간의 활동과 인증획득 후의 효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원래 수도법에는 모든 정수장은 여과시설을 설치하고 소독처리를 해서 공급하도록 되어 있는데 반해 ‘지하수 인증’은 예외적으로 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병원성 미생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정될 때 엄격한 심의절차를 거쳐 여과시설 설치를 면제 해 주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지난 6월 25일 2006년 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수질모니터링 결과 엄격한 심의를 거쳐 조천 구좌 남원 애월 등 광역상수도 4곳의 정수장이 전국 최초로 수도법의거 지하수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이번 ‘지하수 인증’의 의미는 정부로부터 우리도 지하수의 안전성과 수돗물의 우수성을 정부로부터 검증을 받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여과시설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어 1개 정수장 당 여과시설 설치비용이 70억원이 절감되어 모두 280억원의 시설비용의 절감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시설운영에 따른 인건비 전기료 시설유지비 약품비 등이 들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제주도가 청정지역임을 다시 한번 알리게 되므로 보이지 않은 효과도 엄청날 것입니다. 앞으로 토평정수장과 현재 건설 중인 광역상수도 4개(금악 서광 장전 회수) 정수장에 대하여도 2008년말 까지 추가로 ‘지하수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350억원이 더 예산절감이 될 것입니다.


  최근 수돗물에 대한 도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신뢰도는 전국평균 42.6% 에 불과한데 제주도는 86%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분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지하수 인증’을 계기기로 우리 도민들이 수돗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신뢰하고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신다면 막연한 불안에서 생수를 사먹거나 정수기를 설치하는 추가 비용 등이 많이 절감되어 가정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도청의 모국장은 과장님에게 “사람 좋은 분”이라고 했고 부하직원들로부터도 신임이 높고 자상하며 솔선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후배 직원으로부터 ‘이 달의 공직자’로 추천도 받았는데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일하고 있나요. 그리고 공직 생활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기억에 크게 남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어디를 가든 어떤 업무를 담당하든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도민을 위하는 것이고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데 그만큼 동료들과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니까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본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바라보고자 합니다. 그것이 곧 나의 발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고 덕분인지 지난 2년 동안 환경부 파견 근무 때에 ‘미소가 가장 아름다운 공무원’으로 여직원들이 추천하여 선정되기도 했고 도청에서는 세 번씩이나 ‘친절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환경 분야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때 전국 최초로 쓰레기 종량제를 1년간 시범실시 결과 전국 확대 2003년 봄 세계 158개 회원국 참여하는 유엔 환경장관회의 제주유치와 이번에 이번 6월 25일 광역상수 4개정수장이 전국 최초로 ‘지하수 인증’을 획득한 일이 가장 보람으로 여겨집니다.


Q. 첫 인터뷰 요청 전화를 드렸을 때에도 육지에 출장 중이시던데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또한 가정은 어떻게 돌보고 계신지요?


A. 한때 십이지장 궤양으로 위와 장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후 신경성 소화 장애로 고생도 좀 했는데 그 후 긍정적 사고와 생활로 바꿔지면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지금은 특별한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운동도 하면서 몸 관리를 더 체크해나가 볼 작정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공직 생활에 대한 각오와 계획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은 무엇인지요?


A.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좀 더 부지런히 주어진 일에 충실할 것이고 정년까지 제주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직자로서 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도 조그마한 금액이지만 모 단체에 후원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는 생활이 어려운 한 가정을 매월 약간의 생활비를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지인이 “왜 돕느냐”고 물었을 때 “ 하늘에 저축하고 있다”고 답해 준적이 있습니다. 저는 할 수만 있다면 ‘나눔’의 생활을 실천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


  과장님과 인터뷰 하는 동안 내내 넉넉하고 자상한 큰형님을 만나고 있는 것 같았다. “미소가 아름다운 공무원” “친절 공무원” 선정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과장 회의가 있다고 하면서 바쁘게 달려갈 때까지 동생 뻘 되는 인터뷰어에게 미소와 겸손과 친절이 변하지 않았다. 이런 것을 체화라고 하는구나! 라고 느꼈다.

  과장님의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