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국교육자 대상 수상자로 초등 부문에서는 40년 넘는 교직생활 대부분을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과 어린이들의 학습 수준 향상에 쏟아온 신능자 제주중앙초등학교 교장(60)이 선정됐다. 신 교장은 “아이들에게 정성을 쏟는 것 외에는 할일이 없다”며 “교사로서 교장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맡은 일을 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 교장이 1961년 보성초등학교에 재직했을 당시 ‘부진아’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 때 신 교장은 읽기.쓰기.셈하기 교재를 개발했고 부진아들을 위해 방과후 별도 지도에 힘썼다. 그 결과 1975년 전국교육논문발표대회 1등급 1982년 교원 1인 1연구논문 발표 2등급 등 수업과 관련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1975년 부산에서 근무할 때에는 교실 벽에 파리똥이 새까맣게 않을 정도로 낙후된 학교를 확 바꿨다. 1991년 영천교 급식실 신축 지난해 도리교 첨단방송실 설치 등 가는 곳마다 강한 추진력으로 부임한 학교를 눈부시게 다듬었다. 지난 3월 제주중앙교로 부임해서는 학생들의 열악하고 위험한 통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사에 방해된다’는 주변 업주들을 간신히 설득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플라스틱 안전봉을 학교 주변에 설치했다. 그렇다고 신 교장이 독단적이라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현재 제주중앙교는 교사 26명 중 15명이 전교조 소속 교사이면서도 교단 갈등은 거의 없다. “전교조 활동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고 말하는 신 교장은 “교장이 스스로 권위를 세우려 하면 오히려 권위가 떨어진다”며 “최종 결재를 내기 전에 항상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