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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의 참모습을 보여준 사회복지사 강성우

■프롤로그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채용되어 10여년간 일선 읍면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업무를 수행하면서 장애인돕기 자선바자회 개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마당 큰잔치 개최 장애인 이삿짐 나르기 백혈병 어린이 돕기 계좌개설 복지상담실 개설 등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노할머니와 부모님을 봉양하던 중 아내의 투병생활로 크나큰 시련을 겪었으나 힘든 내색없이 밝은 표정으로 업무에 충실하였으며 소년소녀가장을 10년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가장.

태풍 예니로 인하여 수해발생시 관내 취약지 순찰 중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 승용차에서 모녀를 구출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주었던 지킴이.

그 사람은 현재 제주시 연동사무소(7급)에서 출퇴근시간 모르면서 일하고 있는 강성우(41)씨.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인터뷰 한다기 보다는 동료공무원이 제주퍼블릭웰의 ‘이달의 공직자’로 강력 추천해 주셨기 때문에 추천인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응해달라고 간청에 간청을 하여 만났다. 그것도 근무시간 끝나서야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괜히 뻐긴다는 인상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응한다”고 했다. 어쨌든 제주퍼블릭웰 입장에서는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공직에 몸을 담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의 담당업무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현재 담당업무와 직위는?

학창시절에는 운동권에서 활동하였기에 20년전 친구들은 내가 공무원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워한다. 나 자신도 공무원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다만 중학교시절 불우한 친구를 보면서 ‘사회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후에 ‘공익’을 실천해 볼 양으로 공무원의 길에 접어들었다.

1992년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첫발령지는 안덕면사무소였는데 1993년 다시 응시하여 7급 시험에 합격하여 아라동사무소에서 근무하였다. 이렇게 하여 총 11년이 넘어서고 있다.

현재 연동사무소에서 근무중이며 7급인데 이번 수상으로 6급 승진임용 예정증서 받았다.

현재 담당업무로는 사회복지행정업무(국민기초생활보장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청소년복지 모.부자복지부랑인보호여성복지묘지보건 등)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동사무소의 여건상 어느 한 가지에만 몰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말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제7회 민원봉사대상에 선정되어 수상하셨는데 ①그 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②수상에 대한 소감은?

①민원봉사대상 이란?

시.도별로 배정하지 않고 전국지방공무원을 대상(25만명)으로 추천받아서 현장실사까지하는 평가를 거쳐 선정하는데 SBS 와 행정자치부에서 주최한다.

②수상소감

수상소감을 말한다는 자체가 쑥스럽고 우리 동료 사회복지공무원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누구나 똑같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며 우리 모두가 다 당연히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도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주변에서 동료들이 함께 하면서 받은 것이기 때문에 내가 대표로 나가서 상을 받았을 뿐이다.

내가 사회복지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중학시절의 경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중학시절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나 자신도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부모라는 바람막이가 있는 반면에 보육원친구들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른이 되면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하여 희생하고 타인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이처럼 커다란 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투병중인데도 불구하고 세 아들과 큰아들인 남편까지 돌보느라 고생하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머리숙여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가족 친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또한 도움을 주신 동료직원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상은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발전을 위하여 분골쇄신 희생과 헌신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어떤 생각을 갖고 일에 임하는가?

“특별히 잘해보겠다” 보다는 민원인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행정.법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이 아니라) 대상자가 진정 필요로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려고 한다.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최선을 다하고 행정이 부족하면 민간단체. 지역사회의 도움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다.

일하면서 아쉽게 느끼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공동체 정신이 부족함이다. 앞으로 ‘기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기부문화가 제대로 형성되고 정착되어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담당공무원과 민원인의 신뢰형성이 부족한 것도 안타깝다.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당성.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보람을 느끼는 가장 큰 기억은?

보람으로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 민원인에게 위기상황을 잘 대처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일이어서 ‘일 그 자체’에 보람이라면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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