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이달의 공직자로 추천이 들어왔고 제주퍼블릭웰의 설립취지와도 일맥상통하는포괄적의미의 공무원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제주시청 소속의 공무원.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장 겸 제주시지부장 김영철 회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사실 2003년 말 ‘이달의 공직자’로 선정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아직 시기가 이르다”며 정중히 사양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가 개인적 입장보다는 공무원노동조합의 제주본부장 제주시지부장으로서 응해 달라고 사정사정하여 어렵사리 만남의 기회를 얻었다. 되도록이면 근무시간 이후에 만나자고 하여 제주시지부(직협)사무실에 갔는데 예정된 회의 시간이 늦어진다며 오늘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결국 다음날 인터뷰를 가질 수가 있었다.

■ 임용시기와 임용지는 어디십니까?

1988년 지방공무원 공채 합격하여 1989년 3월21일부터 건입동사무소에 근무하기 시작하였고 15년의

공직생활 동안 줄곧 제주시에서만 주로 일선민원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공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요?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그저 취직의 일환으로 제주도내에서는 그래도 공무원이 가장 안정적인 직

업이라 여기고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보면 아버지께서 제주해운항만청 공무원이셔서 공직에 대한 영향력을 자연스럽게

받은 것 같습니다.

계속 질문하려 하자 “개인적인 인터뷰 보다는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제주본부의 본부장으로서 대변

적인 글을 써 달라.”고 선을 그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내세울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으니 ‘이달의 공

직자’로는 격에 맞지 않는다”는 부연도 했다. 그래서 공무원 노조에 대해 본격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 공직협 설립부터 그간의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1999년도 전국적으로 공직협 탄생하면서 제주도에서도 북군 → 남군 → 제주시 순으로 공무원 직장협

의회가 결성되었습니다.

시장님과 총무과에서도 ‘직협’을 결성하는 데에 우호적이었고 그런 분위기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주시공직협은 뜻있는 몇 명이 모여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단체들도 결성되는데 제주시도 있어야 될 것 아니냐는 경각심 경쟁심 때문에 만들어 졌습니다.

그런데 설립 후에는 누군가 나서서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니 전국적으로 연합이

되면서 ‘공직협’에서 ‘공노조’로 발전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대적 조류로 확신하

고있습니다. 또한 일을 하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들게 되었습니다. 점점 의식이 강화되고 있

습니다.

공무원노조의 주요목표는 “노조의 힘으로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부정부패 추방하는 것” 입니다.

공무원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은 이제 어울리지 않습니다. 자신이 공직에 있을 때 만큼

이라도 시민들을 위해 진정한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곧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부정부

패를 추방하는 데에 공노조가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이 공무원노조를 어떻게 볼 것인가?’ 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부문에서만 공노조를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자기목적적인 노조로만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참봉사’도 공노조의 주요한 이슈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노조의 최대

이슈인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하면 결국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