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무원 재택근무 시범운영 >

       
부서마다 1명씩 21일부터
임신여성·장애인 우선 적용


시차출퇴근제 근무시간 선택제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한 서울시가 이번에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2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부서마다 의무적으로 재택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11월 유연근무 확대를 처음 지시한 이후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 2013년까지 유연근무 10% 달성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에 시범운영하는 재택근무제도 이런 방침의 연장선이다.

시는 시범 운영기간 각 부서에서 1명씩 총 100여명을 재택근무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보안상 위험이 따르거나 안전점검 등 반드시 현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부서는 제외된다. 대상자는 2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이며 출산·육아를 앞둔 여성 장애인 원거리 출퇴근 직원은 우선적으로 배려를 받는다. 희망자가 많을 때에는 장애인 자녀의 나이가 어린 순으로 선정한다. 재택 근무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은 주 1회 자택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4일은 평소처럼 사무실에 나와 일한다. 재택근무 때에는 사무실 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하면 된다.

근무·휴식 시간은 일반 근무자와 같으며 컴퓨터나 인터넷 등 원격 장비가 고장나 일을 하지 못하게 될 때는 재택근무지 이외의 장소를 사전에 허가받아야 한다.

개인 사유로 근무지(자택)를 이탈할 수 없으며 부서장은 해당 직원이 30분 이내 메신저로 회신을 하는지 전화를 제때 받는지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 온라인원격근무서비스(GVPN)에 따라 USB나 문서 등을 외부로 반출할 때는 보안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시는 시범운영 후 민원인과의 대면 접촉이 거의 없는 업무 결재·보고나 타부서와의 협조가 적은 독립성 강한 업무 업무 결과물만으로도 실적을 평가하기 쉬운 업무 등을 위주로 재택근무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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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지켜라” 인수위 파견 공무원 총력전 >


정부 조직개편 앞두고 부처간 신경전
업무 통폐합·이관 예상…지경·국토·교과부 긴장
지원 강화 약속에 기대감…중소기업청은 한껏 고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부처 간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ICT 전담부처 해양수산부 등의 신설이 확실시됨에 따라 업무의 통폐합이나 이관이 예상되는 부처를 중심으로 사활을 건 물밑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기술’ 분야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이 통째로 빠져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방통위는 업무보고를 통신부문은 경제2분과에서 방송부문은 여성문화분과에서 각각 나눠 진행하게 됨에 따라 부처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방통위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 나눠져 있는 방송콘텐츠 정책기능을 한데 모으고 ICT진흥과 기금집행을 수행할 독립부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공룡 부처로 재탄생한 지식경제부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경부의 R&D 기능 재배치가 거론되고 있고 ICT 전담부처가 신설될 경우 정보통신 산업진흥 기능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강하다.

해양수산부 신설에는 국토해양부가 조직 위축을 우려하며 “‘해양 플러스 알파’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소한의 업무 이관으로 조직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다.

기획재정부는 박 당선인이 금융위를 확대해 금융부로 만들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사뭇 긴장하는 모습이다. 재정부의 국제금융 기능을 금융위로 옮겨 금융부로 만들자는 것인데 국제금융은 재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에 필수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여러 국제 금융기구에 직원을 파견할 수 있어 인사적체를 풀 수 있는 ‘알토란’ 같은 국제금융 기능을 내놓지 않으려는 속셈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위에선 재정부의 예산 기능이 분리될 경우 재정부로 흡수 통합되는 시나리오를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새마을금고와 지경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등을 금융위로 모아 ‘금융 전담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행안부는 새마을금고를 금융위에 내줄 생각이 없다. 오히려 행안부야말로 전국 3천600개 우체국에 4만4천명의 인원을 거느린 우정사업본부를 가져와 행정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소불위 권력으로 불리는 ‘전속 고발권’을 놓고 공정위와 검찰 식품안전 문제를 두고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약청이 각각 힘겨루기에 나서고 있다. 특임장관실 등 폐지 또는 기능이 축소될 것을 걱정하는 일부 부처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청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박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약속한 데다 사상 처음으로 첫 업무보고 대상으로 정해지자 조직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인수위 관계자는 9일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은 박 당선인 공약 이행과 관련해 맡은 실무뿐 아니라 박 당선인의 조직 대수술에 맞서 ‘조직 사수’의 특명까지 어깨에 짊어지고 왔다”며 “이 때문에 파견 공무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조직의 존폐가 걸린 만큼 인수위에 자기 부처의 방안을 적극 설명하기 위해 물밑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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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전때문에 오전11시 점심먹는 서울시 공무원…머릿속 생각은? >


""출근하자 마자 밥먹으러 가는 기분입니다.""

9일 오전 11시에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한 서울시 공무원의 말이다.

서울시는 동절기 전력 피크시간대의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9일부터 2월 8일까지 한달간 점심시간을 12시에서 11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동절기 전력수요가 최대에 달하는 11시에서 12시 사이 1시간 동안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면 최대 1만8000kWh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25개 자치구의 직원들까지 총 4만명의 점심시간이 1시간 앞당겨진다. 시행 첫날 청사 곳곳에는 '전력피크 완화를 위해 점심시간이 한시간 앞당겨 집니다'라는 공고문이 붙었다.

예전같으면 공무원들이 한창 일에 몰두한 시간인 이 시간 대에 사무실 풍경도 확 달라졌다.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의 전등을 모두 소등하는 한편 청사 내 지하 구내식당이나 인근 식당가에는 점심을 먹는 공무원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일부에선 에너지 절감 차원이란 시의 취지는 좋지만 업무효율 저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전 9시에 출근한 공무원들이 불과 두 시간 만에 점심을 먹다보니 오전 근무시간이 확 줄어든 반면 오후 업무시간은 늘어났다.

A 공무원은 ""가뜩이나 오전 근무시간이 오후에 비해 짧은데 점심시간이 앞당겨지니 오후시간이 너무 긴 느낌""이라며 ""타 기관과 업무 시간대가 맞지 않는다는 애로사항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점심시간이 1시간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B구청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자칫 이를 이용해 점심시간을 2시간 넘게 이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원실에는 일하는 C공무원은 ""민원실의 경우 교대근무 11시 30분에 점심을 먹을 때가 많아 큰 차이는 없다""며 ""다만 타 부서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이 앞당겨 지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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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민원인 1층이하 민원실만 이용가능 논란…공무원도 타 실· 과 출입 제한 >


충남도가 내포 신청사의 보안을 ‘정부청사 급’으로 상향하는 출입통제 시스템을 도입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럴 경우 전자공무원증이 있는 도 직원들도 해당 실과·출입구·엘리베이터 이용만 가능할 뿐 타 사무실 출입이 제한된다.

또 도청에 볼일이 있는 민원인은 1층 이하 사무실과 계단 엘리베이터 등만 이용할 수 있다.

도는 도청사의 방호·방범 및 보안 등을 위해 출입통제 시스템 운영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인 반면 도 직원들은 업무상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도는 안내 방송을 통해 “안전한 청사 이용을 위해 출입통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며 “직원들은 해당 사무실 계단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에 대해 출입이 가능하며 타 사무실은 열려 있을 때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출입통제는 본관 의회 별관 문예회관 등 도청사 전체 건물에서 시행되며 통합관제센터 119종합상황실 기계ㆍ전기실 등 보안업무규정 보호구역은 운영관리부서에서 허가를 출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도청사에는 충분한 예고기간 없이 출입통제 시스템을 운영 대혼란이 빚어졌다.

각 실국 주출입구에는 불만을 제기하는 직원들의 원성이 가득했고 일부 부서에서는 불편한 나머지 아예 문을 열어놓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직원들도 시스템 오류로 인해 사무실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도 연출됐다.

도청 한 공무원은 “출입통제 도입으로 업무와 관련된 용건이 있어야만 타 사무실을 갈 수 있게 돼 직원간 단절이 우려된다”면서 “불편한 나머지 문을 열어놓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냐”며 불만과 함께 실효성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도청 출입기자들 역시 출입에 제한을 받게 돼 도민의 알권리가 침해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지적에 도는 출입기자에 한해 국장실까지 출입 허용을 검토 중이다.

전병욱 도 자치행정국장은 “서로 벽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당초 구상대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불편하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좀 참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 최소화를 위해 타 사무실 출입 및 직원 호출용기기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홍석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