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5도 공무원 수당 인상 >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특수지 근무수당이 월 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된다.

인천시는 이런 내용 등이 담긴 '지방공무원 수당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11일자로 입법 예고한다.

현재 백령도·연평도·소연평도·대청도·소청도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월 6만원의 특수지 근무수당을 받고 있다. 이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서해5도 공무원들은 월 20만원의 특수지 근무수당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서해5도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자 수당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스크승인 2013.04.11  지면보기  |  23면  목동훈 |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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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공무원 힐링하러 오세요 >
 
대전청사 ‘休 마음샘터’ 개소… 상담사 등 배치·특강도 제공
 
 
“신체처럼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고민 해소를 도와드립니다.”

공무원들의 건강(신체)에 이어 스트레스로 지친 정신 힐링을 위한 쉼터가 10일 정부대전청사에 문을 열었다. ‘휴(休) 마음샘터’는 직무와 성격 가족·양육 문제 등 개인적인 ‘가슴앓이’을 풀어 주는 해우소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직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공무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 차원에서 설치했다.

마음샘터에는 전문상담사(3명)가 배치돼 개인 및 단체(집단) 상담과 심리검사 등을 통해 코칭해 주고 간부와 과원 가족 등을 위한 특강도 제공한다. 또 매월 주제를 정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청사의 경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기러기 공무원’이 많은 데다 나홀로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상담 내역은 개인정보로 철저히 보호되며 분야별 전문가나 시설 등과도 연계해 준다. 대전청사에는 2009년 운동처방사 등이 배치된 ‘건강증진센터’도 개설됐다. 하태욱 안행부 연금복지과장은 “직무나 가족 문제는 터놓고 얘기하기 힘든 사적인 고민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하다”면서 “의료나 치료가 아닌 심리적 접근이기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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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교육청 공무원 '뇌물 장부' 경찰 수사 >


충남교육청 일부 공무원들이 공사 편의 대가로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충남교육청 소속 일부 공무원들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실 바닥재 공사와 관련해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수억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수시로 뇌물을 줬다는 건설업체 대표의 진술과 함께 뇌물 액 등을 적은 비밀 장부를 확보했다.

대전의 한 바닥재 전문 건설업체 공동 대표이자 회계 담당자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 장부에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날짜와 금액은 물론 해당 공무원의 이름까지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 장부 내용과 건설업체 대표의 경찰 진술 등에 따르면 충남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 일선 학교 공무원 등 20여명은 이 업체로부터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공사 입찰 전후는 물론 명절 및 휴가기간 등에 수시로 금품 등이 오갔고 공무원들이 받은 금액을 모두 합하면 수억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비밀 장부에 적힌 인사가 실제 충남교육청 소속 공무원인지 교실 바닥재 공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충남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비밀 장부에 충남교육청이 아닌 다른 지역 소속 공무원들도 포함된 것을 확인 이들이 충남에서 근무하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거나 이 업체가 다른 지역 공무원들에게도 뇌물을 줬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충남교육청 뿐아니라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조만간 관련 공무원 등을 소환해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금품·향응 수수 의혹이 제기돼 이를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금품 수수여부는 물론 대가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의 장학사 시험문제 돈거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경찰청 수사과도 충남의 한 건설업체가 지역 교육지원청 간부 등에게 공사 등과 관련 금품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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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봇물’ 터진 복지공무원들의 비애 >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
“기초생활보장제 탓 부담 가중”
현장 고려 안한 사업 등 거론돼
승진 차별 문제도 도마 위 올라
朴 시장 “업무절감 추진” 약속


“복지업무를 처리 속도로 평가하는 ‘스피드 지수’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중삼중으로 쌓입니다. 복지서비스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서울형 기초생활보장제’를 실시할 때 대상자 발굴 실적에 따라 자치구별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서 벌써 경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25개 자치구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논의를 벌였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겪은 불합리한 사항을 나열하고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로 인력 부족 승진 차별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사업 지시 등이 거론됐다.

특히 논의에 참여한 일선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100여명은 잇따른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자살과 주변 동료 직원의 고충을 언급할 때마다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9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여건 개선을 위한 ‘청책 토론회’에 참가한 공무원들이 동료의 현장 경험 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구 일원1동 주민센터에서 복지팀장을 맡고 있는 목영자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서울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서울에서 사회복지직 신규 채용이 391명 행정직을 재배치한 인력이 157명 등 총 548명이 늘었다고 하는데 시 전체 동주민센터가 449개이므로 1곳당 1.22명이 충원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상태로 읍·면·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 강화 정책만 추진한다면 근무환경과 복지서비스의 질은 더 악화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승진 차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25개 자치구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총 1756명이지만 5급 사무관은 3명(광진·노원·강서구 각 1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숫자만 늘릴 게 아니라 팀장·과장급으로 승진시켜 복지행정 전문성을 높이고 팀원 업무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어들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자체 사업인 ‘서울형 기초생활보장제’와 ‘어르신 동행서비스’도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탄받았다. 서울형 기초생활보장제는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으로 선정돼 업무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는 점 60세 이상 어르신의 공공일자리로 만든 동행서비스는 현장 인력 부족으로 고용된 어르신을 관리할 여력이 없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살인적 업무’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앞서 자살하신 분들의 죽음이 타살이나 다름없다고 해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향후 사회복지업무 직무 분석을 통한 인사 가이드라인 마련 힐링 프로그램·온라인 소통창구 신설 마을공동체 등 민관협의체를 활용한 업무 절감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효실 기자 hs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