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한라산 탐방예약제 보류해달라"…제주 내국인 모시기 총력전
작성일 : 2020년 02월 07일   view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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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 관광이 내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제주도가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도 관광국을 상대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현안보고에서는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제주 관광이 정말 너무나 어려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부분의 회원사가 무급휴가를 시행하거나 휴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영업이익은 기존의 10%도 안 되는 백지상태"라고 토로했다.

실제 도에 따르면 최근 무사증 잠정 중단과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현재 도내 여행·숙박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예약건이 90% 가량 취소되고 있고, 카지노업계에서도 무사증 입국 이용객이 70~80% 가량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던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달리 내국인 관광객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45만26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줄어들었다.


부 회장은 "현 상황에서는 관광진흥기금 확대 등 경영에 도움되는 금전적인 지원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면서 동시에 "앞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 회원사들도 열심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영돈 도 관광국장도 "제주의 경우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호응했다.

강 국장은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들어가면 제주도관광협회를 중심으로 바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내 홍보·마케팅·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도관광공사 마케팅 예산도 국내에 우선 투입하도록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국장은 "다음달 중순부터는 신종 코로나 상황과 관계 없이 제주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적극 홍보해 무사증 입국제 잠정 중단 등으로 감소한 외국인 관광객을 내국인 관광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배 제주도관광공사 사장도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쏟아붓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상황이 안정된 뒤에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 회장은 이어 도에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보류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 또한 내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함이다.

이에 강 국장은 "그렇지 않아도 원희룡 지사 주재 긴급 현안회의 때 관련 내용을 제기했었다"며 "현재 담당 부서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검토 상황을 계속 확인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경용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지난 감염병 대응 때 경험을 살려 제주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뉴스1 / 오미란 기자 



기자 : 퍼블릭 웰(e-mail : jjpw@jjp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