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지속된 강릉산불이 9일 오전 진화된 가운데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지친 몸을 추스릴 새도 없이 이날 아침 다시 대통령 선거 업무에 투입돼 근무하고 있다.
나흘간 지속된 산불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지친 몸을 추스릴 새도 없이 9일 선거업무와 이재민 구호에 투입되는 등 파김치가 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산불이 최초 발화한 지난 6일 오후부터 나흘간 하루평균 1000여명씩,가용인력을 총동원 해 산불이 완진된 9일 오전 5시30분까지 산불현장에 투입했다.남자 공무원들은 개인용 산불진화장비(등짐펌프)를 갖추고 직접 산불 앞에서 진화활동을 벌였고 비교적 연령대가 높거나 여성 공무원들은 불갈퀴를 들고 잔불 정리에 나섰다. 이들 공무원들은 강풍을 타고 이리저리 번지는 ‘도깨비 산불’을 저지하기 위해 며칠째 산중에서 김밥이나 빵,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웠고 산불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이 과정에서 신발 밑창이 열기에 녹거나 떨어져 나가 케이블 타이나 테이프 등으로 묶어 응급조치를 한채 진화작업에 매달린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다행히 9일 날이 밝자마자 산불은 진화됐지만 강릉시 공무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지역내 62개에 달하는 대통령 선거 투표소로 분산 배치됐다.이날 투입된 공무원은 투표 578명,개표 51명 등 모두 629명이다.
한 공무원은 “며칠째 산비탈을 오르내린 진화 작업에 피로도가 누적됐지만,대통령 선거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집에서 간단히 씻기만 하고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구정민
출처 : 강원도민일보 / 구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