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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중국 국제크루즈 헤나호 운영사, 제주 관광 돌연 중단 왜?
작성일 : 2013년 09월 24일 view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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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채무분쟁으로 3일간 억류… 중국 보복성 보이콧인 듯
채무분쟁으로 제주항에 3일간 억류됐던 중국 국제크루즈 헤나(Henna·4만7678t)호의 운영사가 헤나호의 제주 관광을 중단시켰다. 제주도는 중국 하이항(海航)여행이 운영하는 헤나호가 지난 18일과 23일 두 차례 제주에 올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고 23일 밝혔다. 헤나호는 올해 크루즈 입항 계획상 모두 5차례에 걸쳐 제주도에 들어올 예정이었다.
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는 “하이항여행은 제주도 측이 선박억류에 대해 공식사과할 때까지 제주도 여행을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이항여행이 지난 16일 이후 제주도행 여행업무를 중단했으며, 당시 헤나호 억류과정에 대한 설명과 사과를 제주도 측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헤나호가 3일간 제주에 억류되고 전세기를 동원해 승객 1600여명을 중국으로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6000만위안(약 10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하이항여행과 철강업체 장쑤 사강그룹 간 채무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헤나호는 중국 톈진항에서 출발해 지난 13일 제주외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30억원의 공탁금을 낼 때까지 이동할 수 없다며 채권자 측이 국내 선박회사를 통해 제기한 가압류와 감수·보전처분이 제주지방법원에서 받아들여져 출항이 금지됐다. 제주항에서 선박 내에 체류하던 승객 중 일부는 지난 15일 선사 측이 8회 운항한 귀국용 항공편으로 베이징으로 떠났다. 나머지 승객들은 다음날인 16일 공탁금 30억원이 납부된 이후 선박편으로 중국으로 출항했다.
헤나호 운영사의 보복성 운항 중단에 대해 제주도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하이항여행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사과요구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 진상을 파악 중이나 여행사 측이 뭔가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선사 측은 크루즈선 억류과정에서 제주도가 많은 협조와 지원을 해줘 고맙다는 감사서한까지 도지사에게 보냈다”며 “이제와서 크루즈 관광을 중단시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강홍균 기자 khk505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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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퍼블릭 웰(e-mail : jjpw@jjpw.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