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주시청 공무원이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지난 주말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매 숨진 제주시 소속 공무원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통이 안돼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한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제주도민일보>가 확보한 김모(56) 씨의 유서에 따르면 “할말이 없다. 난 이제는 이 세상에 아무 쓸모 없는 사람으로 돼 버렸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씨는 “요즘 인사에 따른(문제로) 사무실서 우울증 증폭과 패배감 증폭에 사로잡혀 일추진도 전혀 할 수가 없고 대화의 소통이 안돼…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김 씨는 “정신적 고통을 더 이상 견딜수가 없다. 안피우던 담배만 계속 피우니 내 속은 시꺼멓게 검은 숯덩어리가 돼 버렸다. 금방 숨줄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이 온다”라는 내용을 남겼다.
맺으면서 그는 아내에게 “내겐 세상에서 가장 좋은 당신이자 천사같고, 누나같고, 엄마 같고, 선생님 같은 정말로!! 고마우신 분이다. 그 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했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일 저녁 6시 50분쯤 노형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채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출처 : 제주도민일보 /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