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암행감찰반)이 떴다는 소식에 공직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6일 대전시 등 지자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충남도와 대전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총리실의 감찰활동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암행감찰은 설 명절을 앞둔 만큼 공직자들의 금품·향응 수수 등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한 비리 행위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부정 청탁·알선 등 공무원과 관련 기업간 유착관계도 요주의 감찰대상이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통상적으로 무단결근, 허위출장, 근무지 이탈, 부적절한 처신과 언행 등 기본적인 복무기강 해이부터 산하단체와의 유착, 소극적인 업무처리 행태, 민원처리 지연·방치 등 세세한 항목까지 살펴본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첫 명절인데다가 탄핵정국 속에서 국무총리실이 사실상 청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시기라 공직사회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말 그대로 암행이기 때문에 실제 국무조정실 감찰이 이뤄지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근 홍성군청 공무원 감찰이 확인된 만큼 인접한 대전시에도 총리실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원들이 많이 움츠러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무조정실은 최근 직무 연관성이 있는 업체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골프를 친 혐의로 홍성군청 공무원들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와 각급 기초단체 공무원들은 암행감찰반의 동선과 비위 적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시는 지난 주 인트라넷을 통해 점심시간을 준수하라는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또 시 감사관실 직원 7명으로 구성된 자체 암행감찰반도 명절을 앞두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 대전일보 / 이용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