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서 술에 취한 50대 주민이 공무원 여러 명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본지 1월4일자 7면)한 가운데 공무원들이 재발방지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화천군지부(지부장 이현석)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아무런 이유 없이 소위 ‘묻지마 폭행’을 당해 충격을 안겨줬다.사건 후 가해 민원인은 술취해서 ‘기억이 안난다’며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를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공공기관 안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또 “언제나 불특정 다수에 무방비하게 공무원의 안전이 노출되어 있다”며 “공무원에 대한 안전은 언제나 민원인 우선이라는 미명하에 등한시됐다”고 덧붙였다.노조는 이어 “화천군은 즉시 대책 마련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민원실과 부속실 등에 경찰서와의 ‘핫라인’을 설치해 관공서에서의 소란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 등 불미스런 일이 발생할 경우 즉각 경찰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 A(56)씨는 지난 2일 오후 군청 주차장에서 퇴근하는 군수의 멱살을 잡고 공무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밤늦도록 소란을 피웠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 최원명 기자
